삼성전자, '5G 통합형 기지국'으로 통신장비 1위 화웨이 추격

입력 2019-10-23 10:22
수정 2019-10-23 10:23
삼성전자가 업계 첫 28기가헤르츠(GHz) 대역 5G(5세대 이동통신) 통합형 기지국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통해 5G 상용 기지국 중 가장 빠른 최대 10기가비트(Gbps) 속도를 지원한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28GHz 대역 지원 5G 통합형 기지국'은 무선통신과 디지털통신 부분을 하나로 통합한 제품이다. 크기와 무게를 최소화해 가로등이나 건물 벽면 등 원하는 곳에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

특히 연초 개발한 28GHz 대역 지원 5G 무선통신 핵심칩과 최근 개발한 기지국용 5G 모뎀칩을 탑재해 최대 10Gbps(다운로드·업로드 통신속도 합계 기준) 통신 속도를 지원한다.

통합형 기지국은 현재 미국에서 상용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에도 사업자와 일정이 협의되는 대로 공급할 예정이다. 미국은 5G 대역폭이 28GHz 기반으로 형성돼 있으며 국내는 3.5GHz 기반이다. 업계에선 내년 중 국내도 28GHz 대역이 추가로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5G 장비를 앞세워 전체 통신장비 시장점유율 1위 중국 화웨이를 빠르게 쫓아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통신장비 점유율 1위는 화웨이로 31%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6.6%를 기록했다. 반면 5G 통신장비 부문에선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기준 점유율 37%로 1위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28%로 2위다.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부사장)은 "선제적 5G 기술 개발을 통해 차세대 통신 기술과 5G 시대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번 신제품을 통해 5G 시대 비전을 실현할 다양한 통신망 구축 솔루션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