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차세대 엔진 2종 공개…GV80 탑재 주목

입력 2019-10-23 10:29
수정 2019-10-23 11:18

현대기아차가 23일 신형 대형엔진 2종을 공개했다. 이 엔진들은 다음 달 출시될 예정인 제네시스 GV80부터 순차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22~23일 경기도 화성 롤링힐스 호텔에서 지속가능 모빌리티를 위한 파워트레인 기술의 혁신을 주제로 '2019 현대기아 국제 파워트레인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기아차는 스마트스트림 G3.5 T-GDi와 스마트스트림 D3.0, 스마트스트림 습식 8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 등 신규 파워트레인을 소개했다.

현대기아차가 이 엔진들을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 적용한다고 밝혀 일부는 연내 출시될 GV80에부터 탑재될 가능성이 커졌다.

스마트스트림은 이전 파워트레인에 비해 연비 개선, 연소 개선, 배기가스 저감, 엔진 마찰 저감 측면에서 성능이 크게 향상돼 연비와 환경 규제에 대응하고 차량 성능을 향한 운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킨다고 현대기아차는 말했다.


스마트스트림 G3.5 T-GDi는 최고출력 380마력(ps), 최대토크 54kgf·m 성능을 갖췄다. 연료를 연소실 내부에 직접 분사하는 GDi 시스템과 연소실 입구 흡기 포트에 분사하는 MPi 시스템의 장점을 융합한 듀얼 퓨얼 인젝션 기술로 연비 효율을 개선하고 미세먼지 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스마트스트림 D3.0은 국내 첫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으로 최고출력 278마력(ps), 최대토크 60kgf·m 이다. 32kg 엔진 경량화, 엔진 마찰 저감 신기술, 수랭식 인터쿨러 등의 기술이 적용됐다.

함께 공개된 스마트스트림 습식 8단 DCT는 기어 배치를 최적화한 8단 레이아웃을 포함해 동력 전달 효율과 응답성을 극대화하는 신기술이 대거 적용된 것이 특징이라고 현대기아차는 말했다. 이는 스마트스트림 G2.5 T-GDi 엔진, 스마트스트림 D2.2 엔진 등과 결합해 고성능 차 등 다양한 차종에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스마트스트림 G2.5 T-GDi과 자동화 수동변속기(AMT) 등 전시물 5개, 쏘나타 센슈어스, 베뉴, K7 하이브리드, 모하비 더 마스터 등 차량 4개도 전시했다.

올해로 19회를 맞는 현대기아차 국제 파워트레인 콘퍼런스는 국내외 200여 개 파워트레인 관련 업체와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서 기술 세미나와 신기술 전시 등을 통해 교류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상생 협력의 장이다.

이번 행사에는 보쉬, 콘티넨탈, 델파이 테크놀로지스, 덴소, 마그나, 말레, 셰플러, 발레오 등 세계 주요 파워트레인 관련 업체들과 국내외 학계 등에서 1천30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국제 파워트레인 콘퍼런스는 관련 업체 및 학계에 현대기아차의 신규 엔진을 소개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국제 파워트레인 콘퍼런스가 자동차 업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업계의 고민을 해결하고 기술 혁신의 디딤돌이 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