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와 카카오가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추진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카카오·카카오페이는 연내 금융당국에 디지털손보사 설립과 관련한 예비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삼성화재의 상품개발력에 카카오의 온라인 플랫폼,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의 간편결제 기능을 합쳐서 필요할 때 모바일을 통해 언제든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는 새로운 보험시장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와 함께 신설 보험사의 경영권을 갖는 대주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가 합쳐서 60~70%, 삼성화재가 나머지 지분을 갖는 전략적 동반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력 상품은 개인형 생활밀착형 상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설계사 등 기존 판매채널로 판매하기 어려웠던 소액위주의 펫보험, 공유차량보험 등이 유력하다.
양사는 연내 예비인가를 신청하고 2달 내 결과를 통보받고 이르면 내년 하반기께 금융위 본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디지털 손보사는 모바일과 PC등에서 온라인 전용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보험사다. 앞서 이달 초 한화손해보험과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이 참여한 캐롯손해보험이 디지털손보사 1호로 금융위의 본인가를 받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현재 카카오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예비인가 신청을 준비하는 단계"라며 "함께 한다는 큰 틀의 합의만 이뤄진 상태로 아직 구체적인 지분 관계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