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실전 투자대회인 '한경 스타워즈'에서 대회 시작 2주 만에 누적 수익률 10%를 넘어선 참가자가 나왔다.
조현목 신한금융투자 과장은 대회 3주차 첫 날인 22일 누적 수익률 12.76%를 기록하면서 10개의 팀 가운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조현목 과장은 이날 기준 평가금액 5637만9446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하루에만 3.64%의 수익을 올렸다.
조 과장의 수익률을 끌어올린 종목은 모바일리더로, 전날보다 6.07% 올랐다. 그는 보유하고 있던 890주 중 90주를 매도해 14만5000원의 수익을 거뒀다.
모바일리더는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기업이다. 올해 초 은행, 증권사들의 비대면 확대 등 디지털 금융에 수혜를 받아 큰 폭 올랐지만 하반기 들어 조정을 받았다. 여전히 저평가 상태이기 때문에 기회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조현목 과장은 "올해 예상 실적은 90억원 가량으로 전망되는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10배 밖에 되질 않는다"며 "소프트웨어 업종의 PER이 15~20배 가량 되는 것에 비하면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
대회 시작 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눈여겨봤던 그는 장바구니에도 반도체 관련 종목들을 담았다. 디스플레이 관련 아이씨디, 폴더블폰 관련 KH바텍 등이다. 아이씨디, KH바텍도 2~3%대로 상승했다.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테스도 같은 맥락으로 매수했지만 홀로 1%대 하락 중이다. 다만 그는 이날 테스를 100주 추가 매수하면서 꾸준히 살펴보고 있다. 향후 반도체 업종 기대감이 장비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조 과장은 "4분기 반도체 수요가 개선되고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반도체 업종이 다시 활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비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로 24년째를 맞은 한경 스타워즈 대회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서 진행된다. 이번 하반기 대회는 7일부터 12월27일까지 12주간 열린다. 국내 주요 증권사 및 투자자문사에서 대표로 선발된 10팀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투자원금은 5000만원으로, 누적 손실률이 20% 이상이면 중도 탈락한다. 실시간 매매내역은 한경닷컴 홈페이지(http://starwars.hankyung.com)와 '슈퍼개미' 증권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