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개포현대1차가 정비구역 일몰제 연장에 성공했다. 이 아파트는 인접한 개포경남·개포우성3차와 통합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21일 서울시는 개포현대1차의 정비구역 해제기한을 연장하는 안을 오는 24일 고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열린 제15차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개포현대1차 재건축정비구역 등 일몰기한 연장안’이 통과됐다. 이 구역은 서대문구 창천동 도시정비 재개발구역, 동작구 흑석11구역, 송파구 마천4구역, 구로구 보광아파트, 성북구 장위3구역, 길음5구역, 돈암6구역 등에 이어 일몰제 연장에 성공했다.
개포현대1차는 6개 동, 416가구 규모로 지난 1984년 준공했다. 지난 2016년 1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2년 가까이 추진위를 구성하지 못해 오는 12월 일몰제 적용 대상에 올랐다.
정비구역 일몰제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20조(정비구역 등의 해제)에 따라 일정 기간 사업 진척이 없는 정비구역을 시·도지사가 직권으로 구역 해제하는 제도다. 정비구역 지정 후 2년 이내 추진위를 구성하지 못하거나 추진위 승인 후 2년 이내 조합설립 인가 신청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적용한다. 일몰제 적용을 연기하려면 토지등소유자 30%의 동의서를 걷어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해야 한다. 개포현대1차는 지난 4월 토지등소유주 약 55%의 동의서를 걷어 강남구에 제출했다.
이 단지는 인접한 개포경남1·2차(678가구), 개포우성3차(405가구)와 함께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정비사업을 거쳐 3000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임병업 개포현대1차 재건축 예비추진위원장은 “내년 초부터 정비계획안 변경을 위한 주민동의서를 걷을 계획”이라며 “개포경남과 개포우성3차는 아직 정비계획 수립이 안 됐기 때문에 이들 단지를 포함한 정비계획안을 다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