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을 소재로 한 영화 '삽질'의 메인 예고편이 21일 공개됐다.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영화 '삽질'은 이명박 정부의 국책 사업인 4대강 사업을 12년간 밀착 취재한 내용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명박 정부는 하천 생태계를 복원하겠다는 취지로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에 대형 보 16개 등을 설치했다. 이 사업에 예산 22조 2000억원이 투입됐다. 이후 여당과 환경단체들은이 4대강 사업의 부작용으로 녹조 등 환경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해 왔다.
영화 '삽질'을 연출한 김병기 감독은 이날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영화 제목의 중의적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김 감독은 "삽질은 쓸모없는 짓을 할 때 쓰이는 말"이라면서 "(4대강 사업은) 국민의 입장에서 봤을 때 쓸데없는 짓이었지만 이 사업을 주도했던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노다지를 캐는 삽질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인들 인터뷰를 시도하며 마이크를 들이댔지만 그들이 거부했다"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사무실이나 집 앞에서 대기하며 취재했는데 직접 화면에 출연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영화 '삽질'의 포스터 상단에는 이명박, 이재오, 정종환, 이만의, 권도엽, 심명필, 김무성이라는 이름이 명시돼 있다.
영화 '삽질'은 다음달 14일 개봉한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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