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아이유, 팬카페에 "새 앨범 시간 더 필요하다" 사과…설리 사망 영향?

입력 2019-10-21 14:10
수정 2019-10-21 16:43

가수 아이유가 내달 1일 예정돼 있던 미니 5집 '러브 포엠'(Love poem) 발매를 미루기로 했다.

아이유는 20일 자신의 공식 팬카페를 통해 "동명의 공연을 2주 정도 앞둔 상황이라 공연의 전반적이 메시지, 세트 리스트 등의 문제로 일정에 대해 스태프 분들과 함께 고민을 많이 했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 개인에게 시간이 아주 약간 필요한 것 같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대신 앨범과 이번 공연에 가장 큰 유기성이 되어준 새 앨범의 마지막 트랙 'Love poem'을 11월 1일에 다른 곡들보다 먼저 여러분에게 들려 드리게 됐다"며 "원래 28일에 선공개로 드리려고 했던 곡이다. 그만큼 이번 앨범의 주제 같은 곡이고 그 곡을 중심으로 만들게 된 앨범과 공연이라 그 노래만큼은 공연에서 꼭 들려 드리고 싶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이유는 "음반의 프로듀서로서, 공연을 만드는 가수로서의 책임감을 제 개인의 역량이 따라가지 못해 내린 결정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큰 기대와 설렘으로 저의 새 음악들을 기다려주신 우리 유애나(아이유 팬클럽)에게 너무나 죄송하다"며 "절대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을 거라는 것과 실망스러운 공연을 만들지 않겠다는 것만큼은 꼭 약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입장문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최근 사망한 절친 설리의 사망으로 인해 심적 영향을 받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신곡 발표 이후 아이유는 전국투어 콘서트에 나선다. 내달 2일과 3일 광주 유니버시아드 체조경기장, 9일 인천 남동체육관, 16일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 23일과 24일 서울 KSPO DOME(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러브 포엠'이라는 제목으로 공연을 진행한다. 오는 12월부터는 대만, 싱가포르, 마닐라, 쿠알라룸푸르, 방콕, 자카르타 등 해외투어를 펼친다.


● 다음은 아이유 사과 전문

안녕 유애나! 날이 부쩍 추워졌는데 잘 지내고 있어요? 감기 안 걸리고 건강히 지내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팬미팅에서 프롬유에 글 자주 쓰기로 약속했었는데 오늘에서야 글 남겨서 미안해요 기다렸죠?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심심한 이야기들로 프롬유를 채우는 걸 좋아하는데 오늘은 유애나에게 미안한 소식을 전하러 왔어요.. 11월 1일 공개 예정이었던 저의 새 앨범 Love poem의 발매 일정을 조금 뒤로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동명의 공연을 2주 정도 앞 둔 상황이라 공연의 전반적이 메시지, 세트 리스트 등의 문제로 일정에 대해 스태프분들과 함께 고민을 많이 했지만 솔직히 말씀 드리면 저 개인에게 시간이 아주 약간 필요한 것 같아요. 대신 앨범과 이번 공연에 가장 큰 유기성이 되어준 새 앨범의 마지막 트랙 ‘Love poem’을 11월 1일에 다른 곡들보다 먼저 여러분들께 들려 드리게 되었습니다. 원래 28일에 선공개로 드리려고 했던 곡이에요. 그만큼 이번 앨범의 주제 같은 곡이고 그 곡을 중심으로 만들게 된 앨범과 공연이라 그 노래만큼은 공연에서 꼭 들려 드리고 싶습니다. 앨범의 프로듀서로서, 공연을 만드는 가수로서의 책임감을 저 개인의 역량이 따라가지 못해 내린 결정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큰 기대와 설렘으로 저의 새 음악들을 기다려주신 우리 유애나에게 너무나 죄송합니다. 준비했던 음악들을 들려드리기까지 절대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을 거라는 것과 실망스러운 공연을 만들지 않겠다는 것만큼은 꼭 약속할게요! 두서 없는 글이지만 저의 말로 사과 드리고 싶어서 먼저 글 남겨요. 정말 미안하고 항상 고맙습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