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달 중순부터 진행하고 있는 자산매입 프로그램과 관련해 국내 증권시장에서는 "당장은 금융시장 추세가 변하지는 않겠지만 중기적으로 달러 약세 전환에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최근 글로벌 금리가 저점대비 상당폭 반등했다"면서 "미중 무역갈등 휴전, 유럽 중앙은행(ECB) 등의 긴축, 영국의 브렉시트 우려 완화 등이 원인"이라 분석했다.
그러면서 "Fed의 자산매입의 경우 결과적으로 경기 부양 효과를 제공해 장기 금리 반등에 일부 영향을 줬다"면서 "Fed가 계획대로 월 6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입할 경우 내년 6월까지 10% 이상의 달러 약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 추정했다.
다만 자산매입 효과는 3개월의 시차가 있는 만큼 양적완화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초과지준 누적 증분이 3000억달러 이상으로 쌓여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게 문 연구원의 평가다.
그는 "글로벌 경기 흐름을 하향세를 보이는 만큼 당장은 안전자산인 채권 비중을 줄일 필요는 없다"면서 "자산매입 효과가 조만간 나타나면서 달러 강세는 주춤해지거나 중기적으로 약세 전환될 수 있다. 당분간 달러 당 1200원 상회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