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증시, 美·中 무역협상, 추가 진전 있을지 관심

입력 2019-10-20 18:01
수정 2019-10-20 18:02
올해 3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마지막 거래일인 1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32% 내린 2938.14에 장을 마쳤다.

중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하는 데 그쳤다. 1992년 이후 27년 만의 최저치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전주 말 대비 1.19% 떨어졌다.

이번주 상하이증시에 영향을 미칠 주요 경제지표는 나오지 않는다. 투자자의 관심은 21일 인민은행이 발표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에 모아지고 있다.

인민은행은 18개 시중은행으로부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에 기반해 산정한 LPR을 보고받은 뒤 평균치를 매달 내놓는다.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해 그동안 기준금리 역할을 하던 1년 만기 대출금리 대신 LPR을 지난 8월부터 사실상 기준금리로 활용하고 있다. 시장에선 이달 LPR이 연 4.0%로 전달보다 0.2%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1단계 합의에 도달한 미·중 무역협상에 추가 진전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중국이 최대 500억달러 규모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어느 정도 기간에, 얼마나 구매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지적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1단계 합의에 관한 추가 협상을 위해 필요할 경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중국을 방문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