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19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국민의 명령, 국정 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정부 정책을 집중 성토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후 처음 열린 이날 집회는 '조국 사퇴'구호 대신 '문재인 정권 심판'을 외쳤다.
조 전 장관의 사퇴로 '조국 사태’는 일단락 됐지만 여세를 몰아 정권 심판론으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황교안 대표는 "오늘 장외집회를 한다니까 여권에서는 '조국 사태가 끝났는데 무슨 장외집회냐'고 한다"며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기 위해 당연히 계속 싸워야 하고 더 가열차게 싸워 반드시 끝장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요즘 국민의 분노가 반영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자유 우파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을 모아본 역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힘을 보태 달라"고 호소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국 전 민정수석은 우리가 사퇴시켰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라며 "무능·위선 정권에 대한 심판을 시작하자"고 말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손흥민 선수는 북한에서 경기한 뒤 안 다치고 돌아온 것만으로 다행이라고 했다. 국가대표 선수의 안녕 하나 지키지 못하는 게 나라냐"라고 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주한외교단을 만나 2032년 남북올림픽을 지지해 달라고 당부한 것과 관련해 논평을 통해 "축구 국가대표단의 '평양 원정' 파문이 채 가라앉지도 않았는데 국민 인식과 동떨어진 '달나라 발언'을 했다"고 비난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한국당 당원과 지지자들은 태극기 등을 들고 세종문화회관 앞부터 광화문역 7번 출구 인근까지 360여m를 가득 메웠다.
한국당은 이날 집회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과 선거법 개정안을 '독재를 위한 악법'이라고 비판하며 '결사 저지' 각오를 다졌다. 또한 문재인 정부의 경제 및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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