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중고차, 국산·수입에 따라 잔존가치 달라

입력 2019-10-18 09:34
-국산차는 가솔린, 수입차는 디젤 높아

디젤 승용차 입지가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선 국산차의 디젤 잔존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SK엔카닷컴에 따르면 주요 인기 매물의 가솔린, 디젤 차종을 조사한 결과 국산차는 가솔린차가 수입차는 디젤차가 잔존가치(2016년식 기준)가 높았다. 매물이 가장 많은 현대자동차 그랜저는 가솔린의 잔존가치가 65.1%, 디젤은 58.4%로 나타났다. 쏘나타는 가솔린 61.0%, 디젤 57.4%였다. 기아자동차 K9의 경우 가솔린의 잔존가치가 71.4%로 69.7%인 디젤보다 높았다. K5 역시 가솔린 61.9%, 디젤 56.7%를 보였다. 디젤이 지배적인 SUV도 큰 차이는 없었다. 현대차 투싼은 가솔린 74.7%, 디젤 70.1%였다.

반면 수입차는 디젤의 잔존가치가 더 높았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디젤 잔존가치가 55.6%로 가솔린보다 1.6% 높았다. BMW 5시리즈 역시 디젤 잔존가치가 49.7%로 가솔린보다 1.2% 높았다.

SK엔카 사업총괄본부 박홍규 본부장은 "중고차 잔존가치는 세대교체 시기나 해당 제품의 신차 판매대수, 프로모션 등에 영향을 받는다"며 "신차 시장에 디젤 차종의 공급이 줄어도 디젤차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잔존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신차 시장에선 디젤의 설자리가 점차 줄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쏘나타, 그랜저 등 주요 디젤 세단 판매를 중단했으며 기아차도 점진적으로 디젤을 축소하고 있다. 일부 수입 브랜드 역시 디젤 도입을 줄이고 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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