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열연부터 애끓는 부성애까지 다양한 변화를 보여왔던 이원종이 ‘위대한 쇼’를 통해 훈훈한 웃음을 전달하며 감동의 해피엔딩을 알렸다.
이원종은 tvN 월화드라마 ‘위대한 쇼’에서 강인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여린 감성으로 인해 평소에는 다소 소심해 보이지만, 가족과 시장을 위해서는 1인 시위도 불사하는 치킨집 아저씨 종철로 분하며 친근한 매력을 펼쳐왔다.
종철의 인간적이면서도 따뜻한 면모는 지난 15일 방송된 마지막 회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그동안 인주시장을 위해 노력해 왔던 대한(이원종 분)을 옆에서 지켜봐 왔었던 종철은 그가 아이들을 이용했다는 여론에 부딪치자 “애들한테도 보호자 필요 했었고. 지금은 애들과 사이가 좋다”고 앞장서 변호하면서 지지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 뿐 아니라 종철은 수현(이선빈 분)과 대한의 결혼 이야기에 대해 이르다고 하는 딸바보의 모습을 드러내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러다 가도 “우리 수현이 눈에 눈물 나면 자네 눈엔 피눈물 날 줄 알어”라고 엄포를 놓으면서 딸의 행복을 위해 둘의 사이를 인정하며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한편 드라마부터 영화, 연극까지 종횡무진 해왔던 이원종의 활약은 올해에도 이어져 왔다.
드라마 ‘빙의’를 통해 딸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딸바보 형사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이원종은 이후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에서 공무원 생활 30년 만에 지청장까지 오른 하지만으로 분해 차별화된 캐릭터 연기를 선보이며 신스틸러로서의 위엄을 입증해 왔다.
특유의 생동감 넘치는 표정과 말투로 극 중 인물들의 애환을 실감 나게 그려낸 이원종은 ‘위대한 쇼’에서도 능청스러운 코믹연기뿐 아니라, 누구와 만나도 최고의 호흡을 완성 시키는 찰떡케미를 자랑하며 안방극장에 재미를 더했다.
이원종은 ‘위대한 쇼’가 끝난 후 “가벼워 보이지만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이야기를 즐겁고 친밀하게 접근하려 했던 위대한 드라마 ‘위대한 쇼’가 막을 내렸다”며 “한동안 잊고 지냈던 가족과 이웃의 이야기를 통해 스스로 주변을 돌아볼 기회를 준 ‘위대한 쇼’에게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종영소감을 전했다.
이어 “어느덧 가을이 왔다. 그동안 ‘위대한 쇼’를 통해 울고 웃었던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걷다가 종종 하늘도 보고, 뒤도 돌아볼 수 있는 여유 있는 하루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조만간 새로운 인물로 인사드리겠다”고 안부의 인사를 남겼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