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오열, 故 설리에 남긴 영상 편지 "미안해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

입력 2019-10-17 03:17
수정 2019-10-17 03:18

가수 겸 배우 구하라가 세상을 떠난 故 설리를 애도했다.

구하라는 지난 15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설리야 언니가 일본에 있어서 못 가서 미안해. 이렇게밖에 인사할 수밖에 없는 게 너무 미안해"라고 오열했다.

이어 그는 "가서 그곳에서 정말 네가 하고 싶은 대로 잘 지내.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 열심히 할게"라며 힘겹게 말을 이어나갔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분 제가 설리랑 정말 친했던 친언니 동생처럼 살았기 때문에, 이렇게나마 대신 설리에게 인사드리고 싶어서 여러분한테 라이브 영상을 틀었어요.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여러분 걱정하지 마세요 설리야 안녕"이라며 방송을 마쳤다.

뿐만 아니라 설리 사망 직후 악플러들로부터 악플 테러를 당하던 최자도 뒤늦게 마음을 전했다. 최자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우리는 서로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들을 함께했다. 이토록 안타깝게 널 보내지만 추억들은 나 눈 감는 날까지 고이 간직할게 무척 보고 싶다"는 글을 적었다.

그 외에도 많은 스타가 설리를 기억하고 애도했다. 평소 설리가 친분이 있던 이들부터 설리와 특별한 인연은 없지만 같은 연예계 동료로서 고인에 대한 마음을 전하며 추모 물결을 이어나가고 있다.

앞서 설리는 14일 오후 3시 21분경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자택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최초 신고자는 설리 매니저였다. 전날(13일) 오후 설리와 통화 후 연락이 닿지 않자, 설리 자택을 찾은 매니저는 그곳에서 사망한 설리를 발견했다. 119 구급대가 현장에 출동했으나, 설리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 등 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16일 나온 부검 결과, 외부 침입 흔적 등 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소견이 전해졌다. 또한,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는 주변인물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설리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약물 반응 결과 등 정밀 소견을 받을 때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