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발전 단가 하락을 고려할 때 2050년이면 수력, 풍력, 태양력 등 친환경에너지가 화석연료를 완전히 대체할 것입니다.”(마크 제이컵슨 스탠퍼드대 환경공학과 교수)
15일 서울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글로벌 인더스트리 쇼퍼런스’에선 신재생에너지산업의 미래를 둘러싼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한국경제TV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에너지 기업과 학계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제이컵슨 교수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지구온난화, 대기오염, 에너지 안보 등의 전통적인 이유를 넘어 경제적 효율성 때문에 신재생에너지가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이컵슨 교수는 운송수단, 냉난방, 산업 시설 등이 빠르게 전동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배터리 등 저장장치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만큼 신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 제품이 빠르게 기존 화석연료가 쓰이던 영역을 대체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스탠퍼드대가 한국을 포함한 143개 국가를 조사한 결과 2050년이면 이 국가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8.3테라와트(TW) 수준의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만 완전히 조달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홍정의 한화큐셀 상무는 “태양광 발전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실리콘 태양전지산업의 모든 영역에서 중국이 최근 절대강자로 떠올랐다”며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는 산업 생태계를 위해 국회에 상정돼 있는 관련 법안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안 광주과학기술원 교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선 저장장치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며 “잉여전력을 장기간 대용량으로 저장하는 수소에너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