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 촬영 중 스태프를 혹사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는 14일 성명문을 내고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촬영 현장에서 살인적인 장시간 노동과 표준근로계약서가 아닌 업무위탁계약을 스태프들에게 강요한다"며 "현재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로 촬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지난 1일 드라마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와 제작현장 스태프들의 미계약 상태 해결 및 노동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교섭을 진행했다.
노조 측은 보령, 포항 등 지방 촬영지 이동 시간을 근무시간에 포함시켜 1일 14시간 근무 조건을 제시했고, 팬엔터테인먼트는 이동시간을 제외한 1일 16시간 촬영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교섭 이후 지난 4일에는 오전 6시 30분에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출발해 익일 오전 3시 30분에 도착, 총 21시간의 살인적인 고강도 촬영을 했다"며 " 5일 오전 11시 출발을 위한 숙소로 사우나를 스태프에게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이하 노동조합 성명문
1. 공정보도 실현을 위한 언론 노동자들의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2. 2018년 7월 4일, 방송제작현장의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장르와 직종에 관계없이 방송프로그램 제작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외주제작사 소속 스태프 노동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이하 노동조합)가 설립되었습니다. 노동조합은 드라마 제작현장의 동시녹음, 조명, 그립등 기술팀 분과를 결성해 활동 하고 있으며, 시사, 교양, 예능 제작현장의 외주작가와 독립피디가 참여하는 분과를 구성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3. 7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용노동부가 kbs 4개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 '왼손잡이 아내', '국민여러분', '세상에서 제일 예쁜 애 딸'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의 결과를 발표 하였으며, 주요 내용으로는 현장의 스태프들이 체결한 계약은 형식적으로 업무위탁계약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근로계약의 성격을 가지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번 드라마근로감독을 받았던 팬엔터테인먼트는 현재 KBS2TV에서 방영하는 수목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촬영현장에서 살인적인 장시간 노동과 표준근로계약서가 아닌 업무위탁계약을 스태프들에게 강요하면서 현재 미계약 상태로 촬영을 진행 중입니다.
5. 노동조합은 '동백꽃 필 무렵' 제작현장의 스태프들의 미계약 상태 해결 및 노동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10월1일 팬엔터테인먼트(이후 제작사)와 교섭을 진행하였으며, △ 1일 14시간(휴게시간 2시감 미포함) △kbs 별관 출발 kbs 별관 해산△ kbs 별관에서 지방(보령, 포항)으로 촬영 출발할 경우 이동시간 모두 노동시간에 포함 △지방(보령, 포항)에서 kbs별관으로 복귀 시 경우 이동시간 보령은 2시간 포항은 4시간을 노동시간에 포함하는 현행 '동백꽃 필 무렵'의 노동조건을 바탕으로 노동조합의 교섭안을 제작사에 요구했습니다.
6. 허나 제작사에서는 촬영스케줄을 이유로 현행 노동조건보다 후퇴된 △ 1일 16시간(휴게시간 2시간 제외) 촬영 △ 보령, 포항의 비수도권지역에 대한 이동시간을 노동시간에서 제외, 촬영현장의 노동자들 건강권과 생명권을 침해하는 안을 제시하며, '동백꽃 필 무렵' 제작현장의 스태프들을 기만하며 무시했습니다.
7. 또한 교섭이후 10월4일 촬영에서는 kbs 별관에서 06시30분 출발 별관에 익일 03시30분에 도착 △총 21시간의 살인적인 고강도 촬영을 했으며, 다음날(10월5일) 11시에 출발하기 위하여 숙소를 사우나를 스태프에게 제공했습니다. 제작사에서는 드라마제작현장에서 사라진 20시간 촬영 및 사우나에서 숙박하는 적폐를 되살렸습니다.
8. 노동조합은 △ 1일 14시간(휴게시간 2시감 미포함) △kbs 별관 출발 kbs 별관 해산△ kbs 별관에서 지방(보령, 포항)으로 촬영 출발할 경우 이동시간 모두 노동시간에 포함 △지방(보령, 포항)에서 kbs별관으로 복귀 시 경우 이동시간 보령은 2시간 포항은 4시간을 노동시간에 포함하는 노동조합안을 바탕으로 스태프들과의 계약을 제작사에 요구하는 바이며, '동백꽃 필 무렵' 제작현장의 스태프들 노동인권을 침해하고 건강권과 생명권을 위협하는 장시간 20시간 촬영관행 및 수면권 보장 없는 사우나를 제공한 팬엔터테인먼트를 강력한 규탄하는 바입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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