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에서 미처 훈장을 받지 못한 전투 영웅 45명에게 무공훈장이 수여됐다. 정부가 6·25 전쟁사를 확인해 실명과 전투공적이 명시됐지만 아직껏 훈장을 받지 못했던 이들을 발굴하면서다.
서욱 육군총장(왼쪽)은 14일 김두식 예비역 중령(88·당시 소위·가운데), 백금봉 예비역 하사(88·당시 일병) 등 두 명의 생존자와 다섯 명의 전투 영웅의 유가족을 충남 계룡대로 초청해 무공훈장 서훈식을 열었다. 나머지 38명은 39사단 등 수훈자 거주지역 부대에서 훈장을 수여한다.
이날 훈장을 받은 7명은 모두 1사단 소속으로 참전했다. 김씨는 1952년 12월 소위로 노리고지, 베티고지 전투에 참전했다. 부상에도 대원들을 이끌고 최후 돌격을 감행해 진지를 사수한 공적을 인정받아 충무무공훈장을 받았다. 백씨 등 6명은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백씨는 1952년 10월 연천북방지구 전투에서 적의 다이너마이트 공격으로 정신을 잃고 고립됐으나, 탈출에 성공한 뒤 적정을 보고해 차후 반격 작전에 기여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