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나라' 우도환, 볼수록 비주얼+연기 안방극장 장악

입력 2019-10-13 10:55
수정 2019-10-13 10:56

우도환이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에서 남선호 역을 맡아 비주얼과 연기 모두 볼수록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 회를 거듭하면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것.

지난 12일 방송된 4회에서는 선호가 휘(양세종 분)를 살리려다가 대신 칼을 맞아 충격을 안겼다. 그런데 문복(인교진 분)의 치료를 받고 깨어난 선호는 휘에게 냉정하게 굴며 선을 그었다. 그리고 동생의 생사를 묻는 휘에게 연(조이현 분)은 죽었다고 거짓말까지 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미어지게 만들었다. 아버지 남전(안내상 분)으로부터 휘를 지키기 위한 거짓말이었기 때문.

선호의 남모를 아픔도 밝혀져 눈물샘을 자극했다. 장남이 익사하자 남전은 그제서야 선호를 집안에 들였고, 노비였던 선호의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에 선호는 서얼의 팔자를 뒤집고 남전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출세를 결심했던 것. 남전이 요동에서 살아 돌아온 선호를 안아주며 허울뿐인 부성애를 보이자 선호는 이에 응하면서도 얼굴에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정통 사극에 가까운 ‘나의 나라’에서 우도환은 점차 무르익은 연기를 펼치고 있다. 출생의 아픔과 출세에 대한 욕망을 가진 남선호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애잔함을 유발하는 것. 우도환과 양세종의 애처로운 관계는 흥미를 더하고, 안내상과는 얼음장 같이 차갑게 대립하며 서늘한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다. 화면을 잡아먹는 우도환의 강렬한 눈빛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

이날 방송에서 우도환은 전장에서 친우와 칼을 겨누며 재회하게 돼 격렬히 흔들리는 감정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 동안 감정을 절제해온 우도환이 이를 무너뜨리고 남선호의 본능적인 감정을 극적으로 드러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보는 이들의 가슴을 쓰라리게 만드는 힘을 발휘했다.

빠른 전개와 압도적인 몰입감으로 시청률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는 JTBC ‘나의 나라’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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