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녹여주오' “저는 세계 최초 냉동인간입니다”

입력 2019-10-13 08:36
수정 2019-10-13 08:37

‘날 녹여주오’의 지창욱이 방송을 통해 자신이 냉동인간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이로써 두 냉동 남녀 지창욱과 원진아는 더욱더 위험에 노출될지, 혹은 안전해질지,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날 녹여주오’ 5회에서 “나 취업 좀 시켜주죠”라며 다짜고짜 마동찬(지창욱)을 찾아온 고미란(원진아)은 결국 일자리를 쟁취했다. 비록 3개월 인턴이지만, 예능 PD로 동찬과 함께 일하게 된 것. 동찬은 “어디 아프거나 한데는 없어요?”라고 말문을 트며, 냉동인간은 31.5도가 정상체온이고 이를 유지하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그 끝에 “미안해요”라는 진심을 전한 동찬에게, 미란 또한 “피디님도 조심해요”라며 서로를 달랬다.

이들의 ‘꽁냥꽁냥’이 시작된 건 이때부터였을까. 새로운 예능 아이템을 이야기하며 티격태격 투닥거렸고, 동찬은 미란이 대학에서 새로 만난 신입생 황지훈(최보민)과 다정하게 대화하는 모습을 보곤 자신도 모르게 질투를 하기도 했다. 특히, 동찬은 새로 생긴 스마트폰을 신기해하며 신나게 떠드는 미란을 귀엽다는 듯 달콤한 눈빛으로 바라봤고, 곧이어 이들의 시선이 맞닿은 순간, 전에 없던 설렘이 폭발하기도 했다.

이들의 설렘 모멘트를 심난하게 지켜보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나하영(윤세아)이었다. 앞서 20년 전 수사 기록을 보고 손현기(임원희)와 김홍석(정해균)을 비롯해 하영까지도 냉동 실험에 대해 경찰에 함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동찬은 “적어도 넌 나를 찾을 거라고 생각했어”라며 그녀에게 화를 냈다. 하영은 억울한 심정을 표출하다가도, “내가 어떻게 하면 당신 화가 풀리겠어?”라며 간절하게 묻기도 했다. 그러나 믿었던 하영에게 실망한 동찬은 “그만하자”라며 거리를 두고, 애써 밀어냈다.

한편, 동찬은 출근 도중 자신에게 미행이 붙었다는 것을 눈치 챘다. 이에 황갑수(서현철) 박사를 연구소에서 보호하는 건 위험하다고 판단해 그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다. 그리고 황박사가 기억을 되찾기 전까지 낮에는 동찬의 가족들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밤에는 미란의 집에서 그를 돌보기로 결정했다. 동찬을미행하던 두 남자는 황박사를 좇는 의문의 남자(김법래)의 사주를 받은 인물들이었다. 그는 냉동인간으로 추정되는 동찬으로부터 황박사의 행방을 추궁할 계획이었고, 결국 동찬과 미란을 납치했다.

냉동 탑차에 갇힌 채 어디론가 끌려가던 동찬과 미란. 그러나 영하의 온도가 더 편한 냉동 남녀는 시원하게 누워서 수다를 나눴고, 결국 어딘가 어설픈 납치범들로부터 무사히(?) 탈출했다. 그러나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추위엔 누구보다 강하지만, 더위엔 속수무책이었고,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힘들어하던 미란이 결국 쓰러진 것. 동찬은 미란을 업고 긴박하게 병원으로 달려갔고, 가까스로 그녀를 구할 수 있었지만, 위급한 상황을 피부로 직면하자 무언가 결심했다.

동찬은 하영이 진행하는 ‘뉴스라인’ 생방송에 등장했다. ‘20년 전 사라진 마동찬 PD가 살아 돌아왔다’는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뉴스에 출연해 방송에 질려 무책임하게 방송사를 떠난 것으로 둘러대기로 홍석과 약속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방송이 시작되자, 동찬의 첫 마디는 약속된 것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었다. “저는 세계 최초 냉동인간, 마동찬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동찬. 그의 ‘냉밍아웃’에 스튜디오는 얼어붙고 말았다.

tvN ‘날 녹여주오’ 6화는 오늘(13일)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