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나라’ 양세종이 보여준 진짜 리더의 품격

입력 2019-10-12 13:51
수정 2019-10-12 13:52

‘나의 나라’ 양세종이 전장을 진두지휘하는 압도적인 기개로 무사 서휘가 왜 배우 양세종이어야 했는지를 스스로 증명했다. 그리고 진정한 리더로서의 품격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물들였다.

양세종은 지난 11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 3회에서 누군가의 대의와 명분을 위해 죽음에 내몰린 현실에 울부짖는 무사 서휘를 연기했다.

양세종의 두말 나위 없는 연기력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한 방송이었다. 벗 남선호(우도환 분)와 그의 아버지 남전(안내상 분)으로 인해 억울하게 전장에 끌려온 서휘.

서휘는 동생 서연(조이현 분)을 떠올리며 생사가 오가는 전장에서 어느덧 진정한 무사로 성장했다.

휘는 적들과 싸울 때는 살기 어린 눈빛이 가득했다. 양세종의 날선 카리스마와 온 힘을 다한 포효는 강렬했다. 동시에 양세종의 따뜻한 분위기와 위엄 가득한 무사 캐릭터가 만나니 전무후무한 강렬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살아남기 위해 포효를 거듭하는 휘, 그런 휘의 분노 섞인 소용돌이를 표현한 양세종의 연기는 안방극장을 여러 번 숨죽이게 했다.

어느덧 유능한 지휘관으로 성장한 휘였다. 장수의 위압감을 뿜어대며 전쟁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은 양세종의 치밀한 연기력이 더해지며 높은 흡인력을 발휘했다.

특히 명군을 제압해 척살하는 차가운 눈빛 연기가 압권이었다. 강한 기운 속 슬픔이 묻어나는 양세종의 복합적인 표정 연기가 치명적이었다.

어떻게든 살아남아 동생 연이에게로 돌아가야 한다는 절박한 감정이 담긴 양세종의 세밀한 표현력이 감탄을 자아냈다.

그리고 마지막 대의가 소의에 앞선다며 선발대를 죽이기 위해 달려온 선호와의 운명적인 재회 속 휘의 강렬한 눈빛은 안방극장을 장악하기에 충분했다.

양세종은 ‘나의 나라’에서 연기력과 대중성의 시험대가 될 수 있는 사극 도전이란 위험을 감수했다. 쉬운 길 대신 배우로서의 성실한 성장의 길을 택한 양세종의 호연이 서휘라는 멋들어진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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