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식스’ 이정은(23·사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19시즌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 선수의 5년 연속 수상이다.
LPGA투어는 11일(한국시간) “이정은이 남은 대회 결과에 관계없이 올해 ‘롤렉스 신인상’ 수상자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LPGA투어에 데뷔한 이정은은 지난 7일 막을 내린 VOA클래식에서 공동 8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 직후 신인상 포인트는 1273점이 돼 2위(517점) 크리스틴 길먼(22·미국)과의 격차가 756점으로 벌어졌다. 올 시즌 남은 5개 대회에서 길먼이 모두 우승해 신인상 포인트 750점(150×5)을 받더라도 이정은을 앞설 수 없어 신인상이 확정됐다는 설명이다.
이정은은 지난해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하며 올 시즌 LPGA투어에 데뷔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우승상금(100만달러)이 걸린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으로 생애 첫승을 장식했다. 메디힐챔피언십, 숍라이트LPGA클래식, 레이디스스코티시오픈에서 준우승도 세 차례 하고 ‘톱20’에 10차례 오르는 등 뜨거운 루키 시즌을 보냈다. 현재 롤렉스 골프 랭킹은 4위다.
이정은이 이번 시즌 신인왕으로 확정되면서 한국 선수들이 LPGA투어에서 5년 연속 신인상을 받는 진기록이 세워졌다. 2015년 김세영(26), 2016년 전인지(25), 2017년 박성현(26), 2018년 고진영(24)에 이어 이정은이 계보를 이었다. 한국 선수로는 13번째 신인상 수상이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