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 대입전략] 시사이슈를 교과개념과 연관시켜 생각해봐야

입력 2019-10-14 09:00
9월 마지막 주부터 논술 시험이 시작됐습니다. 지원자들의 후기를 들어보면 기출문제 유형과 동일하게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이에 따라 기출문제 중심의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재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짜뉴스, 어린이 유튜버, 공유경제 등 최근의 시사이슈와 연관된 문제가 출제됐다고 합니다. 그러나 제시문과 논제가 어떤 식으로 구성됐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즉 출제자가 각 주제를 어떤 논리구성으로 다뤘는지가 문제를 통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 주제를 암기하듯 학습하는 것은 적절치 못합니다. 다만, 지원 대학이 시사이슈와 연관된 문제를 출제해온 경우라면, 이런 주제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므로 자신이 응하는 대학의 기출문제 유형에서 어떤 식으로 다뤄질지 예측해보고 학습하는 방법은 분명 유효할 것입니다. 경기대학교 논술에서도 시사이슈가 자주 출제됐습니다. 따라서 앞서 시험을 본 대학에서 출제된 시사이슈 역시 출제 가능성이 있으므로, 각 주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대비법입니다.

수능 전 논술고사의 마지막 대학

경기대 논술전형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을 경우 경쟁률이 치솟는 경향을 보이는데, 경기대는 다른 대학에 비해 경쟁률이 그리 높지 않습니다. 이는 아무래도 수능 전에 치르는 논술시험이 수능 성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부담이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올해에는 작년 19.6 대 1보다 약간 상승한 20.24 대 1을 기록했습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지원경쟁률이 곧 실질경쟁률을 의미하므로 긴장감을 유지하고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학생부는 비교과영역을 제외한 교과 100%만 반영하므로 전 교과 성적 40%+논술성적 60%로 최종합격생을 선발합니다. 학교 측에서 발표한 입시 결과를 보면 합격생들의 내신은 평균 4점대 중반이며, 논술 성적은 100점 만점에서 80점대 초·중반입니다. 논술가이드북에서도 내신 등급 간 편차가 매우 미미해 논술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고 분명하게 밝히고 있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꼼꼼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논술고사 시간은 120분이며 인문논술 1문항, 사회논술 1문항으로 구성되고, 제시문은 문항별로 3~4개 정도입니다. 답안 분량은 각 700자 내외로 시간 대비 적은 분량이므로 크게 부담되지 않습니다. 제시문들 역시 모두 교과서에서 발췌하므로 익숙한 작품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제시문 자체의 난도는 그리 높지 않고 다른 제시문, 상황과 연관지어 의미를 분석,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 역시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글쓰기에 익숙하지 않다면 명료하게 작성해내지 못할 것입니다. 따라서 다작(多作)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최대한 많은 기출문제를 작성해보는 게 좋습니다.

인문문제는 문학작품에 표현된 삶의 가치 등 파악

인문문제는 시나 문학작품(소설)에 표현된 삶에 대한 태도와 가치를 파악하는 데 주목하는 문제들이 주로 출제됐습니다. 작가가 현실의 문제를 어떤 식으로 표현했는지, 시적 화자나 등장인물의 정서나 태도를 중심으로 주어진 문제 상황을 해결하면 됩니다.

사회문제는 주로 경제, 사회문화, 윤리와 사상, 생활과 윤리 교과서에서 발췌, 교과서 개념을 이용해 현실의 문제를 설명하도록 출제됐습니다. 주요 개념 및 용어를 숙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교과서의 탐구활동이나 시사이슈를 중심으로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작년의 경우, 우리 사회에서 논란이었던 ‘최저임금제’를 윤리와 사상의 ‘결과론적 윤리’와 연관시킨 문제가 출제됐습니다. 이는 경기대 논술의 대표적인 특징이라 할 수 있는데, 우리 사회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이슈화된 사건이나 인물 등에 대해 정리해보고 이를 교과개념과 연결시켜 생각해보는 게 효과적인 대비법입니다. 사회문화, 역사, 과학기술, 경제, 환경 등 각 영역별로 최근 1년 사이에 이슈가 되고 있는 굵직한 사건들을 추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주 출제된 문제유형은 비교분석, 의미해석, 비판(평가), 대안제시입니다. 인문문제에서 문학작품을 주로 출제하다보니 아무래도 시적 화자나 인물의 심경 변화, 처해진 상황을 비교·분석하거나 의미를 해설하는 경우가 많고 사회현상에 대해 묻는 사회문제에서 비판(평가)이나 대안을 제시하는 문제가 출제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는 기출문제를 2~3개년치만 풀어봐도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남은 1주일 동안 매일 기출문제와 모의문제를 한 편씩 풀어보고 해설이나 예시답안과 자신의 답안을 비교하고 수정, 재작성해보는 방식으로 학습하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