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미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손잡고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LG가 운영하는 기업 벤처 캐피털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MIT와 10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MIT 스타트업 쇼케이스'를 공동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김동수 LG테크놀로지벤처스 대표, MIT 교수진을 비롯해 MIT 출신의 유망 스타트업들이 참여해 디지털 화두인 인공지능(AI) 기술 동향과 스타트업과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한 콘퍼런스를 진행했다.
라메시 라스카 MIT 교수, 빈센트 밴후케 구글 수석 등이 연사로 참석해 AI 보안, AI를 활용한 로봇 개발 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또 AI기반 챗봇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쉬' 등 AI를 활용해 성과를 내고 있는 미 현지의 유망 스타트업 9개 업체가 발표자로 참석해 사업모델을 설명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앞으로 MIT 출신의 혁신 스타트업들과의 협력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난해 5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돼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5개 계열사가 출자한 총 4억2500만달러 규모 투자 펀드를 통합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모빌리티 공유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셀'에 첫 투자를 시작한 이래 자율주행, 인공지능, 로봇,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바이오 등 그룹의 미래 준비 차원에서 신기술 및 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와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3개 스타트업에 투자했고, 금액은 3300만달러에 달한다.
김동수 LG테크놀로지벤처스 대표는 "MIT 등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외부 전문가, 대학 등과의 적극적인 연계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발굴해 개방형 혁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