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우의 미디어 세상] 스마트폰의 대중화가 만든 1인 미디어 시대 ③

입력 2019-10-11 11:27


이번 편에서는 플랫폼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우선 국내에는 다양한 1인 미디어 플랫폼이 존재한다. 실시간 라이브, VOD, 그리고 이 둘 모두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나눌 수 있겠다.

각 플랫폼, 시청자 매체 마다 ‘BJ,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 등 부르는 호칭이 다르지만 ‘크리에이터’라 통칭해 이야기 하도록 하겠다. 라이브의 경우 크리에이터가 실시간으로 시청자와 소통하며 방송을 진행하는 케이스로 대표적으로 아프리카TV, 트위치TV 등을 꼽을 수 있다.

라이브 플랫폼은 대부분 라이브 스트리밍을 하면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아프리카TV를 예로 들면 시청자와 소통을 하며 재미를 느낀 시청자가 별풍선을 선물한다. 크리에이터는 본인이 받는 별풍선에서 플랫폼 수수료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을 수익으로 가져간다. 예전부터아프리카TV 에서는 한명의 크리에이터(BJ)가 하루에 많은 별풍선을 선물 받아 종종 화제가 되곤 했다.

몇몇 크리에이터(BJ)들은 한번의 라이브만으로 몇 천 만원에서 최근 1억이 넘는 금액까지 선물을 받으면서 바로 화제가 됐고,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화제가 되는 몇차례의 사례들 외에도 각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이름이 있는 크리에이터(BJ) 들은 한달 수입이 일반 직장인들 연봉과 비슷하거나 혹은 더 많은 경우가 흔하다. 그만큼 라이브와 VOD 플랫폼의 영향력은 대중들에게 크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본다.

라이브와 다르게 VOD의 경우 라이브 방송을 녹화, 저장하여 VOD로 제공하고 시청자들에게 다시보기를 제공하는 방식과, 녹화된 영상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편집하여 제공하는 케이스 2가지 방법이 있다.아프리카TV, 유튜브, 트위치TV 등 왠만한 플랫폼들은 라이브와 VOD등을 모두 지원 하지만 유튜브는 VOD 특화, 아프리카TV는 라이브 특화, 트위치TV는 게임라이브 특화 등 각플랫폼마다 성향이 다르게 발전된 것도 특징이다.

VOD 플랫폼들은 대체적으로 동영상을 제공하기에 선물하기 시스템보다는 광고를 동영상에 붙여 수익을 얻는다. 동영상 재생 전후, 재생 중 노출되는 광고, 건너뛸 수 있는 광고, 건너뛸 수 없는 광고 등 유료로 판매하며 그 종류도 다양하다.

국내에서 실사용자가 가장 많은 앱은 아무래도 유튜브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를 예로 들자면 유튜브는 영상 시작, 중간 끝 등에 광고를 삽입하며, 유튜브 레드의 경우 음악과 동영상 등의 콘텐츠를 광고 없이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청취, 시청이 가능한 유료 서비스다.

그렇다면 방송 콘텐츠는 어떤 종류가 가장 많을까?



한국소비자원이 실시한 1인 미디어 콘텐츠 소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유튜브 국내 채널 상위 100개 중 연예기획사, 방송사, 기업 등의 운영 채널을 제외한 채널 분석 결과 엔터테인먼트 채널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 게임, 코미디, 메이크업 등의 방법과 요령, 먹방 등의 일상 채널이 뒤를 이었다. 채널 중에는 유아와 어린이, 청소년 등이 선호하는 장난감 놀이, 게임 등을 주제로 한 콘텐츠를 다수 살펴볼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국내 전체 광고수익 1위를 기록 중인 ‘보람튜브’ 유튜브 채널에는 가족들과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요리를 해먹는 콘텐츠 등이 게재되고 있다. ‘보람튜브 브이로그’의 채널 구독자수는 1700만명, ‘보람튜브 토이리뷰’의 구독자수는 1360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이 또한 명확한 자료는 아니다. VOD는 영상을 업로드 하는 크리에이터가 카테고리를 설정할 수 있기에 ‘육아’ 컨텐츠를 만들고 ‘엔터테인먼트’에 올리면 통계가 나뉘어 지기에 데이터 만으로 모든걸 파악하긴 힘들어 진 것 같다.

크리에이터 외에 MCN 이라는 업종이 생기고 새로운 사업구조가 생겼다. 다음편에는 MCN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원커넥션 김정우 대표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