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코리아 수익기부형 매장 늘리겠다"

입력 2019-10-10 17:42
수정 2019-10-11 01:16
“내년부터 매장 수익 일부를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커뮤니티 매장’을 크게 늘릴 계획입니다.”

존 컬버 스타벅스 글로벌 총괄사장은 10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스타벅스 코리아 리더십 콘퍼런스’ 행사에 참석해 내년부터 국내 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를 늘려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는 수익 일부를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매장을 말한다.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비영리 단체와 함께 지원할 곳을 정한다. 커뮤니티 스토어는 스타벅스가 진출한 세계 80개 국가 가운데 한국과 미국, 태국 세 곳에서만 운영하고 있다.

이날 열린 스타벅스 코리아 리더십 콘퍼런스는 3~4년에 한 번 전국 모든 매장의 점장을 초청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벅스 행사다. 컬버 사장은 올해 행사에 예고 없이 참석해 깜짝 격려사를 했다.

컬버 사장은 “지난 50년 동안 스타벅스는 지역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서 한국 내 커뮤니티 스토어 추가 개점을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커뮤니티 스토어를 늘려나가겠다는 의미로 송호섭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에게 커뮤니티 스토어를 상징하는 녹색 앞치마를 전달했다.

송 대표는 “지난 20년 동안 한국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온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기존 커뮤니티 스토어 1호점뿐만 아니라 내년에 문을 여는 2호점을 통해 더욱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기업으로 사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커뮤니티 스토어 1호점은 2014년 문을 연 ‘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 대학로점’이다. 개점 이후 지금까지 소비자가 메뉴 하나를 살 때마다 300원을 적립해왔다. 지금까지 10억원 정도가 적립됐다. 이 적립금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운영하는 청년인재 양성프로그램을 통해 장학금 및 인턴십 프로그램 지원비 등으로 쓰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 문을 여는 커뮤니티 스토어 2호점은 1호점과 마찬가지로 수익기부형 모델로 운영될 예정이다. 2호점에서 나온 적립금은 청년 창업 지원금으로 쓰일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2015년부터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스타벅스 창업카페를 운영하며 창업 관련 노하우를 쌓고 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