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 차세대 성장동력은 '스마트 교통'…5G 자율주행車 개발…시범운행도 성공적

입력 2019-10-10 15:50
수정 2019-10-10 15:51

“LG유플러스의 5세대(5G) 이동통신사업 전략은 5G 서비스 도입을 추진 중인 세계 통신사들이 참고할 만하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최근 LG유플러스 5G 이동통신사업의 성공 요인을 주제로 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분석했다. LG유플러스는 5G 상용화 이후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실감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5G 기술을 적용한 자율주행차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5G 자율주행차를 개발했고, 세종시에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 시대엔 통신사에서 벗어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5G 자율주행차 시연 성공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교통 통제를 하지 않고 일반 차량이 다니는 도심에서 5G 자율주행차를 시연했다. 시연엔 한양대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 ‘에이스(ACE) 랩’과 손잡고 개발한 5G 자율주행차 ‘에이원(A1)’을 활용했다.

A1은 서울 성수동 한강사업본부에서 강변북로~영동대교~올림픽대로~성수대교를 거쳐 서울숲 공영주차장에 도착하는 약 8㎞의 거리를 25분간 달렸다. 도로 위에서 수시로 일어나는 앞, 뒤, 좌우 차선 변경과 끼어들기 등에 유연하게 대응했다. LG유플러스는 “A1은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분류 기준 중 4단계인 ‘고도 자율주행’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고도 자율주행 단계는 운전자의 개입 없이 스스로 주행 가능한 단계를 의미한다.

5월에는 ‘긴급차량 우선신호(EVP: emergency vehicle preemption)’ 기술 실증을 마쳤다. 긴급차량이 각 교차로에 도착하는 시간을 계산, 녹색신호를 연장해 해당 구간을 지체 없이 통과하도록 하는 신호 제어 기술이다. 소방차, 구급차 등이 더 신속하게 재난 및 사고 현장에 도착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LG유플러스와 서울시가 손잡고 2년간 이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도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의 기반이 되는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5G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하는 ‘이동통신 기반 차량통신(C-V2X)’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6월엔 광주에서 열린 ‘국제그린카전시회’에서 실시간 업데이트되는 ‘5G 다이내믹 정밀지도’, 차량 통신 기술을 접목한 ‘C-V2X 통신보드’ 등 핵심 기술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 한양대와 함께 5G 기반 V2X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또 세종시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세종시와 협력해 자율주행의 전반을 관리할 수 있는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센터’를 구축해 운영할 예정이다. 2021년까지 세종시의 규제 특례를 적용받아 자율주행 실증과 서비스 상용화가 가능한 자유특구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카카오T’ 등을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와도 손잡았다. 9월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5G 네트워크와 ‘카카오 T’ 플랫폼 등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연내 1호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학계·지방자치단체·완성차업체 등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5G 기반의 안정적인 교통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