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 방점 둔 금호아시아나, 차세대 여객기 도입·신규 취항지 확대

입력 2019-10-10 16:04
수정 2019-10-10 16:05

금호아시아나그룹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미래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계열사는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내실을 다지는 한편 미래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신기종 도입과 정비 투자, 신규 노선 취항을 통해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 2017년부터 도입한 에어버스 A350은 올해 4대를 추가로 들여와 총 10대를 보유하게 된다. A350은 기존 중대형 항공기 대비 확대된 기내와 좌석 공간, 개선된 기내 기압·습도·조명, 기내 와이파이와 휴대폰 로밍 등 부가서비스가 제공되는 기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025년까지 A350 30대를 확보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또 차세대 고효율 여객기로 꼽히는 A321 네오(NEO)를 국내 항공사 중 최초로 도입하는 등 기재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321 NEO는 동급 항공기보다 연료소비효율이 15% 향상돼 수익성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소음이 약 7dB 줄어들었다. 아시아나항공은 2025년까지 A321 NEO 항공기를 총 25대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정비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전사적으로 408억원을 투자해 A320·A330·B747 등 5개 기종에 장착되는 예비엔진 11대를 확보하는 한편 124억원을 들여 488개 품목의 예비부품도 구비했다. 이에 따른 성과도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1~8월 정비로 인한 지연 건수(15분 초과)는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224건을 기록했다. 지난 8개월간 총 운항 횟수의 0.3%에 그친다.

이와 동시에 아시아나항공은 노선 경쟁력도 강화한다. 지난해 이탈리아 베네치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이은 신규 취항지를 지속 발굴하고 기존 부정기편을 정기편으로 전환하는 등 더욱 차별화된 노선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 그동안 부정기편으로 운항했던 대만 가오슝, 베트남 푸꾸옥 노선을 오는 27일부터 정규 노선으로 전환해 운항할 계획이다. 이어 포르투갈 리스본을 비롯해 이집트 카이로, 호주 멜버른, 대만 타이중, 방글라데시 다카 노선 등 직항 부정기 신규 노선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 노선은 그동안 직항편이 없던 곳이어서 항공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계열사인 금호건설은 주택사업 확대를 통해 아파트 브랜드인 ‘어울림’과 고품격 브랜드인 ‘리첸시아’를 최상의 주거공간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재개발·재건축 사업과 수도권 정비사업 수주 등 새로운 주택사업 아이템도 적극 발굴하고 있다. 첨단 정보기술(IT) 아파트를 개발하고 공급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월패드·스마트 어울림 앱(응용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해 입주자 편의를 확대하고 스마트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금호건설은 SK텔레콤과 스마트홈 서비스 제공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경기 김포 양곡 택지지구 내 ‘한강 금호어울림’ 아파트에 스마트홈 서비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스마트홈 서비스는 음성기기를 통해 음악과 날씨, 교통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가 포함된 생활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다. 스마트폰 앱으로 세대 내 다양한 가전 및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입주자의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동종업계 최초로 모바일 하자 접수 시스템을 적용해 입주자 편의를 고려한 신속한 하자 접수와 처리도 가능해졌다. 이 외에 공사관리에 빅데이터를 적용해 원인 파악 및 해결 방안 모색 등을 위한 정보로 활용하고 융복합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 다른 계열사인 금호고속은 프리미엄 고속버스 및 우등직행버스를 확대해 노선버스의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전세버스를 통한 여행업도 활성화해 대내외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빅데이터를 분석해 승무사원 안전은 물론 연비 운전을 강화해 경영 효율성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장착이 완료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디지털운행기록계(DTG)의 각종 데이터를 종합해 금호 운전자 위험 관리지수(K-DRI)를 산출한 게 대표적이다. 이 관리지수를 승무사원 운전 습관 개선에 활용해 안전 운행을 관리해나갈 예정이다. 사고 예방은 물론 연비도 개선해 회사 원가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