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저소득층에 체납전기료 깎아줘

입력 2019-10-10 18:47
수정 2019-10-10 18:48

한국전력공사(KEPCO)에선 전 직원이 사회봉사단에 참여하고 있다. 전국 311개 사업소 2만여 명의 직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공기업 중에선 최대 규모다. 이들은 ‘세상에 빛을, 이웃에 사랑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0년 창단된 ‘KEPCO 119 재난구조단’은 공기업 유일의 전문재난 봉사조직이다. 6개 권역 170여 명이 권역별로 인명구조팀·의료지원팀·현장지원팀을 편성해 재해재난 복구 지원, 응급의료인력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 유압절단기, 고무보트, 구조버스 등 145종 919개 품목(5억원어치)을 갖추고 있다.

한전은 에너지 공기업이라는 특성을 반영해 각종 에너지 복지 향상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대표적인 게 저소득층 체납 전기요금 지원이다. 2003년부터 연중 두 차례(혹서기인 8월과 혹한기인 12월) 가구당 최대 15만원의 저소득층 체납 전기요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2만5987가구가 이 사업으로 전기요금 부담을 덜었다.

‘빛가람 전기교실’도 후원 중이다. 2016년부터 광주소년원(고룡정보산업학교) 청소년들에게 전기기능사 자격증반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햇살행복 발전설비 지원 사업’도 한전이 꾸준히 추진해온 에너지 복지 사업이다. 전국 농어촌의 협동조합, 자활기업, 사회적 기업 등에 태양광 발전소를 무상으로 지어주고, 여기서 나온 전력판매 수익금을 일자리 창출 및 지역공동체 복지 향상에 사용한다. 2016년부터 이 같은 지원 사업을 통해 전국 각지에 총 49개 2895㎾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했다. 매년 약 8억원의 전력 판매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 수익금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는 게 한전 설명이다.

태양광 패널 무상 설치를 통해 복지시설과 취약가구에 전기요금을 절감해 주는 ‘햇살행복 패널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지금까지 사회복지시설 72곳, 취약계층가구 165곳에 태양광 패널을 지원했다. 사회복지시설에는 대부분 10㎾ 이하 패널을 설치하는데, 이를 통해 연간 약 73만원의 전기요금 절약 효과를 얻고 있다. 취약계층 가구는 1㎾ 이하 패널을 통해 연간 약 15만원씩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 한전 관계자는 “복지시설과 취약가구로서는 에너지 사용료 절감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올 1월부터 11월까지 태양광 발전소 30호와 태양광 패널 150호를 추가로 준공해 농어촌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2015년부터 해외 12개국에 대학생 390명을 파견해 해외 봉사활동을 하도록 돕고 있다. 지난해에는 캄보디아, 필리핀, 스리랑카에서 태양광 가로등 설치, 교육·문화봉사 등을 진행했다.

2013년부터는 다문화가정의 어머니 나라 방문을 지원해왔다. 한전 관계자는 “해외 이주 여성의 애환을 달래주고 그 자녀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발판을 만들어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지원 사업을 통해 지난 6년간 총 455명이 베트남, 중국, 필리핀 등을 찾았다. 단순 방문 행사에 그치지 않고 국제 청소년 간 교류, 유수 대학 방문, 역사문화 특강 등 교육 행사를 병행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