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중계·자체 드라마…5G와 '찰떡궁합'

입력 2019-10-10 19:15
수정 2019-10-10 19:16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의 차별점은 지상파 채널이다. 실시간으로 지상파의 프로그램을 감상하는 게 가능하다. 프로야구와 e스포츠 분야 역시 웨이브가 강세다. 5세대(5G) 이동통신 등의 첨단기술을 활용해 실감 나는 중계 화면을 볼 수 있다. SK텔레콤이 옥수수를 통해 선보였던 5G 기반 프로야구 멀티뷰 서비스, 가상현실(VR) 콘텐츠 등이 대표적인 서비스로 꼽힌다.

넷플릭스 등 해외 OTT에 밀리는 부분은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다. 투자 규모 면에서 차이가 있어 단시일 내에 콘텐츠의 구색을 따라가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웨이브는 국내외 콘텐츠 제작사들과의 전방위 제휴를 통해 콘텐츠의 구색을 확대하고 오리지널 콘텐츠에도 대대적으로 투자해 경쟁사들과의 간극을 메워나갈 계획이다.

웨이브의 대표 오리지널 콘텐츠로 ‘조선로코-녹두전’을 들 수 있다. 제작비 100억원 전액을 웨이브가 투자했다. 이 작품은 과부촌에 여장을 하고 잠입한 남자 전녹두(장동윤)와 기생이 되고 싶지 않은 반전 있는 여자 동동주(김소현)의 얘기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네이버 웹툰 ‘녹두전’이 원작이다. 코미디와 로맨스 요소를 삽입해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역사물을 흥미롭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작품은 KBS 2TV에서도 방영되고 있다. 지난 9월 30일 첫회 시청률 7.1%로 출발했으며 1일 방송된 4회는 8.3%까지 시청률이 올라갔다. 웨이브는 ‘녹두전’ VOD(주문형비디오)를 온라인에서 독점으로 제공하고 있다.

해외 미드(미국 드라마) 라인업도 만만찮다. 국내 최초로 ‘세이렌’, ‘매니페스트’, ‘더 퍼스트’ 등의 시리즈를 방영하고 있다. 해외 시리즈 라인업 강화를 위해 디즈니 등 메이저 배급사들과 협의해 일부 작품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세 시리즈는 총 240여 개 작품을 제공하고 있는 웨이브 미드 카테고리에서 약 2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세이렌은 ‘인어’라는 신화적 요소를 사용한 독특한 소재의 드라마다. 주인공 인어 ‘린’과 해양생물학자인 ‘벤 파우넬’의 인연을 다루고 있다. 더 퍼스트는 약 28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대표 OTT 플랫폼 훌루(hulu)의 작품이다. 영국의 채널4와 합작을 통해 이 작품을 만들었다. 화성을 향한 인간들의 도전이 주된 내용이다.

이 외에도 웨이브는 월정액 가입자에게 인기영화 1000여 편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