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계 거물은 왜 쿠팡으로 갔나

입력 2019-10-09 18:18
수정 2019-10-10 00:47
쿠팡은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케빈 워시(사진)를 이사회 멤버로 9일 영입했다.

워시 쿠팡 신임 이사는 미국 공공정책 전문 싱크탱크인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에서 ‘저명 석학’으로 선정돼 현재 이 대학 경영대학원에서 강의하고 있다. 그는 2006년부터 작년까지 미국 중앙은행 이사를 지냈다. 조지 부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대표단으로 활동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를 중앙은행 의장으로 유력하게 검토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 정부에서 공직을 맡기 전에는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 인수합병(M&A) 부사장 및 총괄임원을 지냈다. 스탠퍼드대에서 공공정책 학사를,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법학박사(JD)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경제계의 ‘거물’인 그를 영입하기 위해 쿠팡 창업주 김범석 대표가 직접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시 이사는 “쿠팡은 혁신의 최전방에 서 있는 기업”이라며 “독창적인 김 대표가 비전을 실현하는 과정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고 쿠팡은 전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