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조국 규탄' 광화문 보수 집회…주최측 "100만명 이상 참석"

입력 2019-10-09 14:36
수정 2019-10-09 15:12

한글날인 9일 문재인정부와 조국 법무부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범보수 단체의 집회가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서 열렸다. 집회가 과열 양상의 띄는 가운데 주최 측에서는 이날 낮 1시 현재 100만명 이상의 참여자가 모였다고 밝혔다.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는 이날 정오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 2차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문재인 퇴진! 조국 감옥!'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광화문 일대로 모여들었다. 주최 측은 이날 낮 1시께 최소 100만명 이상의 참가자가 모였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 개천절 열린 집회에는 총 300만~500만명이 운집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오전에는 광화문광장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한글날 행사 '2019 한글문화큰잔치 한글을 빛낸 여성이야기'가 예정돼 있었으나 사실상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투쟁본부를 총괄하는 전광훈 목사는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이 사느냐 죽느냐의 결사적인 각오로 모였다"며 "이승만 대통령이 이 나라를 건국할 때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 한미동맹, 기독교를 기본으로 나라를 세웠지만, 좌파세력과 주사파 찌꺼기가 대한민국을 해체하려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는 서울대 광화문집회 추진위원회(서울대 추진위)도 참석했다. 이들은 집회 시작 전 참가자들에게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를 나눠주는 행사를 열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도 개인 자격으로 집회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후 12시부터 광화문에서 애국시민과 함께하자"며 "세종대왕 동상을 보면서, 우리 모두 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전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 앞 사랑채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