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릴레오' 유시민, KBS '법적 대응'에 재반박

입력 2019-10-09 15:14
수정 2019-10-09 15:15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KBS의 진실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유 이사장과 KBS는 지난 8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자산관리인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차장 녹취록을 놓고 격돌했다. 유 이사장은 자신의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통해 KBS 법조팀장이 김 차장과 인터뷰를 했으나 보도하지 않고 내용을 검찰과 공유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KBS는 사실관계를 재확인했을 뿐 인터뷰 내용을 전달한 일은 없으며 인터뷰도 보도했다는 입장이다.

KBS가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강력하게 반박한 가운데 유 이사장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9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KBS의 주장을 재차 반박했다.

유 이사장은 "해명을 하더라도 신중하게 제대로 해명해야지 이게 뭐냐"라며 "검찰하고 KBS가 거의 LTE급 속도로 반응을 했는데 그렇게 서둘러 반응할 일이 아니다"라며 "의사결정권자라면 언론인으로서 윤리를 제대로 지켰는지 확인하기 위해 영상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실관계를 재확인했을 뿐이라는 KBS의 주장에 대해서는 "팩트 취재 확인을 왜 꼭 검찰에서 하나. 검사들한테 안 물어보면 기자들은 이것이 팩트일까, 아닐까 판단 못 하나"라며 "피의자가 굉장히 용기를 내서 인터뷰했는데 검찰이 바로 인터뷰했다는 걸 알 수 있게끔 가서 사실관계 재확인을 하나. 저는 그게 이해가 안 된다"라고 말했다.

김 차장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는 대해서도 반박했다. 유 이사장은 "검찰발 기사에 자산관리인 김 모 씨의 음성 변조된 발언을 원래 이야기한 취지와는 정반대로 집어 넣어서 보도하는 데 이용한 것"이라며 "그걸 김씨 인터뷰 기사라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KBS가 저를 법적 조치를 한다는 이야기도 하고 어젯밤에 홈페이지에 나온 글에서 보면 '김경록 씨가 했던 표현을 그대로 써서 검찰에 물어보거나 또는 이 인터뷰를 통째로 넘긴 적은 없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럴 것이다. 그냥 알 수 있게 흘렸다는 것"이라며 "'KBS와 인터뷰했대. 조국·김경록 집까지 따라왔대. 털어봐' 이런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법적 대응 예고에도 유 이사장이 재반박에 나서며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추후 KBS가 또 한 번 입장을 내놓을지 이목이 쏠린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