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플랫폼 넥스레저 우수…아·태 대표 블록체인社로 선정"

입력 2019-10-09 18:19
수정 2019-10-10 00:59
삼성SDS(대표 홍원표·사진)가 시장조사업체인 포레스터로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표 블록체인 사업자 중 하나로 선정됐다. 삼성SDS의 블록체인 플랫폼인 넥스레저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포레스터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블록체인 생태계 확산에 기여한 업체로 삼성SDS(한국), JD클라우드(중국), NTT데이터(일본) 등을 꼽았다. 삼성SDS는 기업형 블록체인 플랫폼인 넥스레저를 바탕으로 금융, 물류, 제조, 공공 등의 분야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레스터는 삼성SDS의 넥스레저로 구축한 전국은행연합회의 뱅크사인 서비스를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의 대표 사례라고 설명했다. 뱅크사인은 위·변조 불가능 등의 블록체인 특성을 적용한 인증 서비스다. 기존 공인인증서보다 안전하고 사용도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류 분야에서는 삼성SDS가 관세청이 주관하는 수출통관 물류서비스에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다.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면 수출 관련 정부 기관과 기업들이 수출품 세관 신고부터 최종 인도과정까지 단계별로 발생하는 서류를 빠르게 공유하고 위·변조도 막을 수 있다.

삼성SDS는 네덜란드 로테르담항만청, ABN암로은행 등과 ‘딜리버(DELIVER)’라는 블록체인 플랫폼도 만들었다. 이 플랫폼에서는 넥스레저에 하이퍼레저 패브릭, 이더리움 등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연결돼 있다. 딜리버 플랫폼이 세계로 확대되면 블록체인 기반의 글로벌 물류 정보망을 구축하는 삼성SDS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SDS는 의료기관, 보험회사,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블록체인 기반의 ‘보험금 자동청구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병원이 블록체인으로 민감한 개인정보를 암호화해 보험사에 전달하는 게 서비스의 핵심이다. 스마트폰으로 간단한 확인 절차를 거치면 보험 청구를 마칠 수 있다. 보험사도 득이 된다. 불필요한 문서 작업에서 자유로워진다.

홍혜진 삼성SDS 블록체인센터장(전무)은 “이번에 인정받은 블록체인 플랫폼(넥스레저)으로 기업 고객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