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관리를 맡았던 한국투자증권 PB 김모 씨가 일명 '조국 펀드'로 불린 사모펀드에 대해 언급했다.
김 씨는 8일 유튜브 채널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의 '알릴레오'를 통해 "본능적으로 이상하다고 느꼈다"며 사모펀드에 대해 말했다.
김 씨는 "제 입장에서는 저에게서 돈이 빠져나가는 것이긴 한데, 그래도 4~5년 동안 모셨던 고객님이라, 친척이라는 사람이 나타나서 뭔가 들떠 있고, 그 친척이라는 사람이 뭔가 확정적인 얘끼를 하고, 그러다 보니 이상했지만 그 선을 넘진 못했다"고 말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대놓고 말리진 못했구나. 돈을 안내놓으려 그러는 걸 수도 있다 생각할지도 모르고"라고 말하자, "저희와도 이익이 뭔가 상충되는게 있어서 그러지 못했다"고 설명하면서 "그래서 뒤로 코링크에 따로 전화해 알아 봤다"고 털어 놓았다.
김 씨는 "'내가 2~30억이 있는데, 너네 펀드 잘된다고 소문이 났더라. 가입하게 가서 설명 좀 듣게 해달라'고 했는데, 49명이 다 찼다고 하더라. 엄청 프라이빗하게 모집하면서 49명이 다 찰 수 있을까 싶어서, 운용사라면 당연히 2, 3, 4호를 더 내야 하니 '그 후에 내 이름을 넣어달라. 그러면 가서 설명을 듣겠다'고 했다. 그런데도 안받아주더라. 그래서 더 파고들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의 5촌 조카로 알려진 조동범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김 씨는 "사모펀드가 문제가 났을 때 조동범이 도망을 갔는데, 이건 100% 돈 맡긴 사람의 돈을 날려먹었기 때문"이라며 "반대로 말하면 사기꾼이라고 자기가 입증한 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동범이 사기꾼이라 생각하고 그림을 보면 매우 단순해진다"며 "조동범은 코링크에 가서 '조국, 정경심이 시킨거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여기 가서는 그냥 돈 되는 이야기를 하고, 이걸 한 몸으로 보게 되면 결국 다 조국, 정경심 교수가 지시를 한 거가 되는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김 씨는 앞서 정 교수와 함께 동양대 연구실 컴퓨터를 들고 나온 인물이다. 조 장관 가족의 자산고나리인 역할을 오랫동안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조동범의 추천으로 14억 원을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블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에 투자했다.
조 동범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정경심 교수가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소유주'"라는 증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이날 정경심 교수를 세 번째 비공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정 교수가 김씨를 시켜 증거를 인멸하려 한 혐의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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