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8일 동원F&B에 대해 "3분기 무난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불확실성 확대가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혜미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9.2%, 14.6% 증가해 각각 8618억원과 439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 ▲2분기 실적의 마진 훼손 요인이었던 판관비(마케팅 및 물류비) 증가 ▲쌀, 돈육 가격 상승 등 기타 대외변수는 부정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참치 어가도 최근 들어 상승 전환하는 등 내년 원가 부담 확대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식품, 신선, 유가공 등 전 부문에서 매출은 대체로 높은 한자리 수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특히 최근 들어 식품과 유가공 제품의 CVS(편의점과 같은 소형소매점포)향 매출 확대되는 점이 특이사항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여 중"이라고 설명했다. 동원몰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채널 활성화도 추진 중이지만 아직 효과는 크지 않다는 것의 그의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동원F&B의 자회사인 동원홈푸드는 삼조쎌텍의 증설분이 3분기부터 반영되지만 가동률은 70% 수준으로 기대치를 밑돌면서 연간 목표인 매출 2000억원은 달성하기 힘들 전망"이라며 수익성도 정상화 시기까지 최소 6개월 소요를 예상했다.
또한 "동원홈푸드는 돼지고기 사용 비중이 높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영향을 예의 주시 중"이라며 "냉장 제품으로 한 달 가량의 재고 비축만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이익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사료 부문에서는 동원팜스가 ASF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축종별 매출 비중은 양돈이 약 30%로 가장 크지만, 수익성은 축우가 가장 높아 믹스 변화를 통한 수익성 확대가 장기적 과제"라면서 "2분기 흑자 전환 추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지만 국내 ASF 영향 확대시 3분기부터 매출 감소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