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훈 정신과치료 고백 "설리 나타나기 전 악플의 대마왕이었다"

입력 2019-10-07 16:12
수정 2019-10-07 16:13

작곡가 주영훈이 악플로 정신과치료를 받았다고 고백한 내용이 다시금 주목받았다.

주영훈은 지난달 5일 방송된 JTBC2 예능프로그램 '악플의 밤'에 노라조 조빈, 원흠과 함께 출연해 악플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이날 MC 신동엽은 주영훈의 출연에 "설리가 나타나기 전에 독보적인 악플의 대마왕이었다"고 소개했고, 설리는 "선배님"이라고 깍듯하게 인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악플 낭송이 시작되자 신동엽은 주영훈이 먼저 악플을 낭송하면 안된다며 "조용필, 나훈아, 이런 분들 무대를 마지막에 하잖아"라고 너스레를 떨어 '악플 대마왕'의 위상을 언급했다. 이에 노라조 조빈, 원흠이 먼저 악플을 낭송했고 주영훈이 무대에 나섰다.

주영훈은 "진심 이 세상 현존하는 연예인 중에 제일 비호감! 개싫어"라는 악플에 "인정"이라며 "누구나 살다보면 개비호감인 연예인이 있기 마련입니다"라고 쿨하게 응수했다.

또한 주영훈은 "SNS 닫았으면 다시 열지 마라. 불리하면 비공개로 했다가 잊혀지면 다시 하고 XX하네"라는 악플을 읽은 뒤 "인정. 교통사고 났다고 운전 안 할 수는 없고 '운전을 조심히 해야지'하는 생각으로 다시 엽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런가하면 주영훈은 옛날부터 경솔한 언행으로 물의를 일으키더니 나이 먹어도 똑같구나. 상황 판단 안되니? 뭐가 맞고 틀린지를 모르는 XX"라는 악플에는 "NO인정"이라며 "경솔한 언행보다 경솔한 스캔들 때문에 원인이 더 컸다"고 반박하며 스스로 과거 스캔들을 언급해 주목받았다.

마지막으로 주영훈은 "이윤미 개불쌍. 주영훈 돈 많은 거 빼면 솔직히 남자로서 볼거 없을 것 같은데"라는 아내까지 공격하는 악플에는 "NO인정. 솔직히 돈은 없고 남자로선 괜찮다"고 답했다.

악플을 낭송한 뒤 주영훈은 "내게 100만 안티가 생긴 원인을 안다"며 악플의 원인을 선천적 질환으로 인한 병역 면제와 방송의 마마보이, 겁쟁이 이미지의 결합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주영훈은 "악플 때문에 정신과 상담도 받았다"면서 "칭찬받아야 한다는 강박증이 있다 하더라. 목사 아들로 자라서 어릴 때부터 교인들에게 칭찬받으려 했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 같다"라며 "노력하고 있으니까 조금씩 긍정적으로 봐주셨으면 한다. 달라지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