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오는 10일 시작되는 미·중 무역협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중앙은행(Fed)의 10월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물가지표도 발표된다.
미국과 중국은 10~11일 이틀간 워싱턴DC에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한다. 최근 백악관이 중국 기업 상장 폐지 등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스몰딜’(부분 합의)에 대한 기대가 낮아졌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 절차 개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요구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가족에 대한 조사 등이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측이 분분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타결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언급했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놀랄 만한 긍정적 내용이 나올 수 있다”고 말해 기대를 살려놓았다. 이번 협상이 결렬된다면 당장 오는 15일부터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율이 25%에서 30%로 올라가면서 무역전쟁이 격화될 수 있다.
지난주 9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Fed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다시 높아졌다. 9월 임금 상승률도 전년 동기 대비 2.9%에 그쳐 인플레이션 우려는 낮아졌다. 8일 발표될 생산자물가지수, 10일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에서도 물가 압력이 낮다면 금리 인하 기대는 더 커질 것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7~9일 사흘 연속 발언대에 선다. 9일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공개될 예정이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