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어벤저스' 슈퍼엠 출격…'끝판왕 퍼포먼스' 세계 무대 조준

입력 2019-10-04 17:28
수정 2019-10-05 00:33

“위 아 슈퍼엠(We are SuperM).”

세계를 겨냥한 7인조 그룹 슈퍼엠(SuperM)의 구호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샤이니의 태민, 엑소의 백현과 카이, NCT 127의 태용과 마크, 중국 그룹 웨이션브이의 루카스와 텐이 연합팀을 결성해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멤버들의 원 소속팀 활동 경력을 모두 더하면 36년차. 실력과 경험 면에서 벌써부터 ‘K팝 어벤저스’로 불리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슈퍼엠은 SM과 미국의 뮤직 레이블인 캐피톨뮤직그룹이 협업한 글로벌 프로젝트로 탄생했다. 팀명 슈퍼엠의 엠(M)은 ‘매트릭스&마스터(MATRIX&MASTER)’의 약자다. 재능이 뛰어난 아티스트들이 모여 ‘슈퍼시너지’를 선사하는 팀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모든 멤버는 이수만 SM 총괄프로듀서가 선정했다.

슈퍼엠이 4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미니앨범 ‘슈퍼엠’을 발표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쟈핑(Jopping)’을 비롯해 완전체곡 2곡과 유닛곡 3곡 등 5곡을 담았다. ‘쟈핑’은 일렉트릭 팝 장르로 ‘우리만의 무대를 불태우고 즐기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음원 발매에 앞서 이날 오후 1시 먼저 공개된 ‘쟈핑’ 뮤직비디오는 처음부터 끝까지 강렬했다. 웅장한 사운드와 감각적인 비트를 따라 움직이는 멤버들의 화려한 동작과 고난도 안무는 이들의 무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원래부터 한 팀이었던 것처럼 멤버들의 합은 뛰어났고, K팝의 미래를 이끌 전사를 표현한 퍼포먼스는 섹시하면서도 신비로웠다.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1시간 만에 50만 뷰를 기록했고, ‘좋아요’는 46만 개를 돌파했다.

슈퍼엠은 앨범 공개에 앞서 지난 2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팀을 소개했다. 이미 수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지만 새로운 팀으로서 데뷔를 앞둔 멤버들의 얼굴엔 기분 좋은 긴장과 자신감이 가득했다. 백현은 “원소속팀에서 활동하며 쌓아온 각자의 개성과 실력, 경험을 살려 슈퍼시너지를 내는 게 슈퍼엠의 목표”라며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음악과 퍼포먼스로 많은 분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능력이 슈퍼시너지”라고 설명했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이번 앨범의 프로듀싱을 맡아 노래부터 안무까지 모든 걸 지휘했다. 그는 “동서양이 하나가 되는 새로운 세계관인 ‘컬처 유니버스(culture universe)’를 보여줄 첫 주자가 슈퍼엠”이라며 “한국을 대표해 새로운 역사를 열 것”이라고 자신했다.

슈퍼엠이 가장 자신있게 내세우는 것은 퍼포먼스다. SM은 ‘SM 뮤직 퍼포먼스(SMP: SM Music Performance)’라는 장르가 따로 있을 정도로 강렬하고 화려한 퍼포먼스에 집중한다. 태민은 “퍼포먼스에 강한 멤버로 구성됐다”며 “모두가 출중한 실력을 갖춰 함께 낼 시너지도 크다”고 강조했다.

슈퍼엠의 데뷔는 세계 음악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다. 미국, 영국의 매체들은 앞다퉈 슈퍼엠의 데뷔를 집중 조명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의 캐피톨레코드타워에서 열린 슈퍼엠의 프리미어 이벤트에는 MTV, AP통신, UPI뉴스, 빌보드 등 현지 주요 매체와 음악 관계자들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슈퍼엠은 5일 캐피톨레코드타워에서 야외 쇼케이스를 열어 해외에선 최초로 신곡 무대를 공개한다. 이어 다음달 11일부터 내년까지 북미 주요 도시에서 라이브 공연도 펼칠 예정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카코, 뉴욕과 캐나다 밴쿠버 등 6개 지역공연이 예정돼 있다.

우빈 한경텐아시아 기자 bin06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