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D-2회 '타인은 지옥이다', 마지막까지 시선 뗄 수 없는 이유

입력 2019-10-02 11:26
수정 2019-10-02 11:27


‘타인은 지옥이다’ 남은 2회의 이야기에 시선이 쏠린다.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 누적 조회수 8억 뷰를 기록한 동명의 인기 웹툰 원작으로 방영 전부터 뼈대가 되는 스토리 전개가 알려져 있던 바. 그럼에도 시청자들이 “도무지 시선을 뗄 수가 없다. 결말이 너무 궁금하다”라고 입을 모으는 이유는 무엇일까.

‘타인은 지옥이다’를 매주 애타게 기다리는 드라마 팬들이 꼽는 첫 번째 이유는 첫 방송부터 “원작을 영상으로 완벽하게 구현시켰다”라는 극찬을 받고 있는 몰입도 높은 영상미다. 먼저 이번 작품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던 고시원 세트장과 박재현 감독 이하 미술팀의 섬세한 손길이 닿은 각양각색의 소품들이 극의 주요 배경인 고시원을 리얼하게 그려냈다. 또한, 컷, 사이즈, 렌즈, 기법, 움직임 등 다양한 촬영 기법을 활용, 고시원을 “분해, 해체, 조립”하여 앵글에 담아낸 남동근 촬영감독의 노련미가 돋보였다.

무엇보다도 전체 현장을 진두지휘한 이창희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이 드라마 전체의 완성도를 높였다. “10개의 클라이맥스를 가지고 있는 영화를 찍겠다”라는 마음으로 촬영했다는 이창희 감독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것. 시청자들이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라는 호평을 쏟아내는 이유다.

살인마들이 모여 사는 고시원에서 벌어지는 파격적인 원작의 골조를 충실히 따라가면서, 드라마만의 변주를 놓치지 않은 정이도 작가의 스토리텔링은 ‘타인은 지옥이다’를 한 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게 만드는 힘이다. 방송 첫 주, 변득종(박종환)과 똑같은 얼굴로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닌 쌍둥이 형제 변득수가 고시원에 함께 산다는 설정과 함께, ‘진짜 왕눈이’ 치과의사 서문조(이동욱)의 등장으로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반전을 선사했다. 이후 전개에서도 매회 더 짜릿한 긴장감을 폭발시키며 심리 스릴러라는 장르적 재미와 ‘타인은 지옥이다’에서만 만날 수 있는 차별화된 캐릭터의 매력을 전달하고 있는바. 단 2회 만을 남겨둔 ‘타인은 지옥이다’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타인은 지옥이다’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 방송.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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