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부티크'의 독한 레이디들이 맞붙는다.
SBS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 측은 2일 김선아, 장미희가 피어오르는 연기를 사이에 두고 불꽃 카리스마 대결을 펼치는 사진을 공개했다.
'시크릿 부티크'는 재벌기업 데오가(家)의 총수 자리, 국제도시개발 게이트를 둘러싼 독한 레이디들의 파워 게임을 담은 레이디스 누아르 드라마다. 김선아는 J부티크 대표이자 정·재계 비선 실세로 거듭나면서 데오가 여제 자리를 노리는 욕망의 소유자 제니장 역을, 장미희는 국내 재벌가 데오그룹 총수이자 살아생전 데오그룹이 국내 10대 그룹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인 김여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는 데오그룹 친손녀인 제니장(김선아)과 현재 데오그룹 회장인 김여옥(장미희)이 얽힌 뼈아픈 과거가 펼쳐졌다. 어린 시절 부모님과 처음으로 할아버지에게 인사를 하러 가던 날, 버스 전복사고를 당하게 된 제니장이 그곳에서 데오가 반지를 뺏어 낀 김여옥 때문에 데오가 손녀라는 신분을 잃게 된 것.
이후 목욕탕에서 세신사로 일하던 제니장은 타고난 일머리로 김여옥에게 발탁된 후 데오가 하녀를 거쳐 비선실세로 성장, 데오그룹 장남인 위정혁(김태훈)과 결혼까지 성사시키며 데오가에 정식으로 입문, 복수의 시작을 알렸다.
그 가운데 김선아, 장미희가 각기 다른 표정으로 서로에게 날을 세우는 현장이 포착됐다. 이는 극중 제니장과 김여옥이 서로 엇갈린 표정으로 분노와 격한 감정을 대신하는 장면. 김여옥은 서류를 들고 노기 서린 눈빛과 의미를 알 수 없는 냉소를 지으며 제니장을 맞았고, 제니장은 이런 시선에도 당당한 포스로 김여옥을 차갑게 외면하고 돌아서는 모습을 보인다.
레드 컬러 드레스와 화려한 목걸이로 고급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준 김여옥과 화이트 수트로 단호함을 보여준 제니장이 한 프레임에 담기며 극강의 대조를 보인 상황. 융천시 국제도시개발사업 황금알을 안겨주며 김여옥의 심복으로 거듭났던 제니장과 김여옥이 어떤 이유로 틀어지게 된 건지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김선아와 장미희의 대립현장은 한창 무더웠던 지난 7월 초 극중 펜로즈 저택으로 나오는 경기도 양평군 한 호텔 정원에서 진행됐다. 실제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다들 긴 옷으로 무장한 것도 모자라 뜨거운 불 앞에서 촬영해야 했다.
더욱이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의심과 분노를 애써 감춘 채 서늘한 대립을 해야 하는 감정 연기를 앞두고 차분하게 대본을 정독하며 캐릭터의 감정에 온전히 빠져들었다. 이어 촬영이 시작되자 두 사람은 화려한 비주얼부터, 포스, 아우라 까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압도적인 대립각을 펼쳐내며 촬영장을 휘어잡았다.
제작진은 "극중 김선아, 장미희의 심장 쫄깃한 카리스마가 폭발한 장면"이라며 "이제 본격적으로 가동될 '시크릿 부티크' 속 김선아와 장미희가 몰고 올 서사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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