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확산하고 있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의 한 양돈 농장에서 정밀 검사를 한 결과,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 양성 판정이 나왔다.
해당 농장주는 어미돼지 1마리가 폐사하는 등 의심 증상을 보이는 것을 발견한 뒤 당국에 신고했다.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해당 농장에서 기르던 돼지 2400마리를 비롯, 반경 3km 안의 돼지 1만4000마리가 매몰 처분된다.
여기에 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들어오면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경기도는 파주시 적성면 소재 돼지 농장을 예찰 검사하는 과정에서 ASF가 의심되는 농가 1곳을 확인했다.
이 농장에선 총 19마리의 돼지를 사육 중이다. 농식품부는 즉시 가축위생방역본부 산하 초동검역팀을 투입해 사람과 가축, 차량 등의 이동을 통제하고 소독 등 긴급 방역 조치에 돌입했다.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선 방역관을 보내 시료 채취를 통한 정밀 검사를 추진하고 있다.
확진 여부는 이날 오후 또는 저녁 늦게 판정될 예정이다. 적성면 농장까지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 국내 발생 건수는 11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ASF는 현재까지 파주시 연다산동(9월17일 확진)과 경기 연천군 백학면(18일 확진), 경기 김포시 통진읍(23일 확진), 파주시 적성면(24일 확진), 인천 강화군 송해면(24일 확진), 강화군 불은면(25일 확진), 강화군 삼산면(26일 확진), 강화군 강화읍(26일 확진), 강화군 하점면(27일 확진), 파주시 적성면(10월2일 확진) 등 총 10곳에서 발병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