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일 SK에 대해 "자사주 취득 결정은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2만5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윤태호 연구원은 "SK는 전날 718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며 "현재 주가 22만4000원으로 환산하면 매입 규모는 발행주식의 4.6%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론적으로 62일의 영업일간 5만2705주를 매입해야 하는데 이는 최근 3개월 일평균 거래량 11만1847주의 46%에 해당한다"며 "지난달 SK E&S가 차이나가스홀딩스 지분 3%를 매각해서 7868억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이 재원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윤 연구원은 "연초 이후 SK는 주가가 계속 부진해 저평가 요인이 심화됐고 지난해 연말과 올 연초 계열사 평가에서 주가가 중요하다는 점에서도 현 시점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 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K의 NAVS는 33만8370원으로 주가 상승여력은 61.1%"라며 "상당한 물량의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하방을 확보한 상황에서 자회사 SK바이오팜은 오는 11월21일 FDA의 세노바메이트 판매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