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붐 솔빈, “자작곡 ‘일기’, 사랑하며 느끼는 감정 모두 한 곡에 담아”

입력 2019-10-02 18:00
수정 2019-10-02 18:01

첫 정규 앨범 ‘Two of us’로 돌아온 라붐과 bnt가 만났다. 각자의 자작곡과 애정이 담긴 곡으로만 구성된 이번 앨범은 타이틀 곡에서부터 라붐의 5년 차 내공이 느껴졌다.

bnt collezione(비앤티 꼴레지오네), 마가린핑거스, 위드란(WITHLAN) 등으로 구성된 두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라붐은 몽환적인 느낌의 소녀 느낌과 이와 상반되는 걸크러쉬 무드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촬영 내내 누구보다 열심히 참여하는 그들의 모습에 화기애애한 현장이 이어졌다.

라붐에게 데뷔 5주년을 축하하자 “실감이 나지 않는다. 앞만 보며 활동한 것 같다”고 전했다. 첫 정규앨범에 대한 소개를 부탁하자 “’체온’’, ‘불을 켜’에 이어 고혹적이며 강렬한 불꽃을 표현한 타이틀곡 ‘fire work’ 을 비롯해 멤버 모두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들을 수록했고, 앨범 사진까지 직접 셀렉하는 등 멤버들의 손길과 마음이 닿은 앨범이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타이틀곡 ‘firework’는 남녀의 사랑을 타오르는 불꽃에 비유한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라고.

앨범을 소개하며 팬 사랑을 표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라떼에게 얼른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더욱 열심히 참여했다”며 “항상 사랑하고 영원히 함께하고 싶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특히 솔빈은 “최근 데뷔곡부터 쭉 훑는 릴레이 댄스를 촬영하며 5주년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정말 쉼 없이 알찬 활동을 했다고 다시 한번 느끼게 된 계기였다고.

각자의 자작곡에 대한 설명을 부탁하자 해인은 “‘Hush’ 는 첫 솔로 곡이자 첫 자작곡으로 퓨처 베이스 기반으로 한 팝 곡으로 이성을 유혹하는 가사에 나만의 목소리가 더해진 치명적이고 묘한 곡이다”며 수줍게 답했다. 이어 소연은 “4번트랙 ‘satellite’, 6번트랙 ‘two of us’ 두 곡에 참여 했다. 우선 ‘satellite’는 밤하늘에 떠 있는 위성처럼 내가 당신의 주위를 맴돌며 지켜주겠다는 내용의 웅장하고 희망찬 곡이다”고 전했다. 유정은 “5번 트랙의 '이별 앞에서'라는 곡에 참여했다. 이별을 앞둔 연인의 마음을 담아낸 애절하고 가슴 아픈 심정을 노래로 표현했는데, 영화 ‘너의 이름은’을 보며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엔은 “첫 솔로 곡이자 자작곡인 ‘사실 이 얘기는 비밀인데’는 경험담과 주변 사람들을 보고 느낀 것들을 가사로 녹여내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솔빈은 “‘일기’는 사랑을 하며 느낀 감정들을 처음 만난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일기 안에 써 내려간 듯한 느낌을 표현했다. 행복했던 때를 기억하는 설렘부터 변해가는 과정과 헤어짐까지의 아픔이 공존하는 발라드 곡”이라고 설명했다.

5년간 활동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냐는 질문에 유정과 솔빈은 과거 팬미팅에서 가족이 깜짝 등장했을 때를 꼽았다. 신인이었던 만큼 가족들의 얼굴을 자주 볼 수 없었는데, 회사 측의 몰래 카메라로 인해 보자마자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고. 소연과 지엔은 첫 무대에 섰던 순간을, 해인은 라떼가 라붐 사진들로 가득 채운 사진전을 열어줬을 때를 꼽았다. 더불어 숙소 생활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는 모두 입을 모아 야식을 잔뜩 사 와서 하던 파티를 꼽았다.

내공이 쌓인 만큼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새로운 분야나 콘셉트가 있냐고 묻자 해인과 지엔, 솔빈은 연기 욕심을, 소연은 OST 참여와 뮤지컬 무대 등 음악 활동을 꾸준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유정 역시 목소리를 활용할 수 있는 성우나 애니메이션 더빙을 꼽았다. 또 해인은 나이와 분위기에 맞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모습이 담긴 내추럴한 콘셉트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이어 눈에 띄는 후배가 있냐고 질문하자 해인은 드림캐처, 유정은 오마이걸을 언급했다. 소연과 지엔, 솔빈은 “무대가 다채롭고 퍼포먼스가 화려하다”며 ITZY를 꼽았다.

5년 동안 힘들었던 경험도 분명 있었을 터. 멤버 대부분 ‘체온’ 활동 전의 공백기를 슬럼프로 꼽았다. 팀 재편으로 인해 더욱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하지만 각자 슬럼프를 극복하며 한층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특히 멤버 유정은 새로운 무언가에 계속해서 도전하며 극복했다고. 실제로 이 당시 자격증을 많이 땄다고 웃으며 전했다.

또 멤버들에게 이상형을 묻자 해인은 웃을 때 예쁘고 보조개가 있는 남자를, 소연은 다정하고 코드가 잘 맞는 사람, 유정은 자상하고 가정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 지엔은 본인의 일을 책임감 있게 하는 사람을 꼽았다. 솔빈은 “아빠 같은 사람, 든든한 사람”이라고 답했다. 더불어 연예인이 아니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해인은 댄서, 소연은 음악 관련 종사자, 유정은 바리스타, 솔빈은 영어 선생님 등 다양한 답변을 했다. 특히 지엔은 과거 꿈이 모델, 스튜어디스였던 만큼 둘 중 하나가 되지 않았을까 유추했다.

이어 라붐은 롤모델로 핑클을 꼽았다. 그룹 활동 외에 각자의 인생도 멋있게 잘 꾸려가는 모습이 닮고 싶다고. 다양한 콘셉트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카멜레온 같은 그룹이고 싶다던 그들이니 롤모델로 핑클을 삼은 이유가 한 번에 이해됐다.

추후 활동 방향을 묻자 “말 그대로 라붐답게, 우리만의 무대를 계속해서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당차게 대답하던 그들. 이어 “라붐이란 우리의 청춘이자 전부”라고 말하는 모습에서 서로 간의 애정과 그룹에 대한 애정까지 모두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의 신곡 ‘firework’처럼 5년간 우리의 옆에서 빛나온 라붐. 앞으로도 그들의 환한 불꽃을 기대해 본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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