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 3년차를 맞아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가 발표됐다.
1일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9월23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20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9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공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이낙연 국무총리가 전달 대비 4.9%p 하락한 20.2%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황교안 한국당 대표(19.9%), 조국 법무부 장관(13.0%) 순이었다.
각종 의혹으로 가족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조 장관은 처음 순위에 진입하자마자 3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달 조사에서 3위를 기록했던 이재명 지사는 1.9%p 빠진 6.0%를 기록, 4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이들의 뒤를 이어 5위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4.5%), 6위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4.1%), 7위 심상정 정의당 대표(3.6%) 순이었다.
이 밖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2.8%)과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2.8%)이 공동 8위, 박원순 서울시장(2.4%)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2.4%), 김경수 경남지사(2.4%)가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다양한 정계 개편 시나리오가 쏟아지는 가운데 현재 독일에 머물고 있는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복귀 시기도 주목받는다. 바른미래당 내홍 속 안 전 대표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그가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의 당선 후를 예측했던 발언이 관심을 끈다.
안철수 지지자들이 최근 내건 현수막에는 그가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국민들이 분열되고 5년 내내 싸울 것이며,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이 되고 만다”며 “세계에서 가장 뒤처지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내용이 적혀 있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 대선후보 시절 인천의 한 유세장에서 "첫째, 국민들이 반으로 나뉘어 분열되고 사생결단을 하는 등 5년 내내 싸우게 될 것이다. 자기를 지지하지 않는 이를 적폐라고 말하며 국민을 적과 악으로 삼는데 어떻게 나라가 통합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둘째,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이 된다. 계파 세력은 끼리끼리 나눠먹는다"면서 "정말 유능한 사람은 뒷전이고 줄을 잘 서고 말을 잘 듣는 사람이 출세하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마지막 셋째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개념이 없이 옛날 사고방식으로 국정운영을 해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가장 뒤쳐지는 나라로 만들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 유세를 하며 '3D'를 '삼디'라고 언급한 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4일 이 현수막은 전국 50여개 지역에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계 지역위원장들이 주축이 된 안 전 대표 지지자 모임은 최근 전국적인 현수막 게재와 더불어 “오늘 그가 보고 싶습니다”라는 현수막으로 그의 정계 복귀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지난 달 29일(현지시간) 베를린 마라톤 대회를 완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마라톤 관련 책 출간도 예정돼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