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627억원 규모의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롯데-KDB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를 조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투자조합은 롯데의 스타트업 투자법인인 롯데액셀러레이터 설립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펀드 출자에는 롯데쇼핑, 롯데GRS, 롯데하이마트, 롯데홈쇼핑, 코리아세븐, 롯데면세점,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정보통신, 롯데액셀러레이터 등 롯데그룹 계열사와 KDB산업은행이 참여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외부 투자사와 함께 조합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는 옴니채널구축과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 부분 등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해당 분야 육성을 위해 전문 펀드 조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펀드를 결성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펀드 결성으로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총 1000억원 규모의 운영자산을 달성하게 됐다.
롯데는 이번 펀드를 통해 롯데액셀러레이터의 초기 벤처 종합지원 프로그램인 '엘캠프'에서 육성한 스타트업 중 선별해 후속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유통플랫폼, 온·오프라인 연계(O2O), 물류 부문 등에서 유망한 스타트업도 발굴해 지원할 예정이다.
롯데는 투자와 함께 롯데그룹의 소비자 유통채널과 물류시스템을 연계해 다방면으로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아시아와 유럽 등 해외에 진출한 그룹사를 통해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돕는다는 계획을 내놨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이번 펀드뿐 아니라 화학, 식음료, 문화 콘텐츠 분야에 집중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는 "이번 재원 확보를 통해 우수한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투자해 오픈이노베이션의 긍정적인 사례들을 꾸준히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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