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가 체질' 전여빈, 아이유 성덕? "영화 잘 봤다는 말에 팬밍아웃" (인터뷰)

입력 2019-09-30 09:45
수정 2019-09-30 09:46

'멜로가 체질' 전여빈(30)이 아이유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JTBC '멜로가 체질' 종영을 앞둔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만난 전여빈은 아이유와 '백상예술대상'에서 만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전여빈은 "실제로 아이유를 너무 좋아한다"라며 "시상식 때 아이유와 눈이 마주쳤는데 '죄 많은 소녀' 잘 봤다"고 말하더라. 감동 받았다. 저는 '진짜 팬입니다'라고 고백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유의 신인 시절을 우연히 목격했다고 전했다. "아이유님이 유명하지 않았을 때다. 상상마당에서 공연이 있었다. 저는 연기에 대한 꿈을 꾸며 오가고 있었을 때. 그 친구가 '미아'라는 노래를 했다. 저렇게 작은 사람이 왜 저렇게 잘할까 싶었다. 결국 자기만의 길을 가더라. 어떤 근성이 있는 것 같다. 가수로서도 배우로서도 획을 그은 분"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전여빈은 '멜로가 체질'에서 호흡을 맞춘 천우희 또한 오랜 팬이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출연자 중 안재홍 빼고 다 처음 봤다. 안재홍에게만 우희 언니를 좋아한다고 고백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같이 연기하는 입장에서 '팬이 보고 있다'는 부담을 드리기 싫어서 천우희에게 비밀로 하고 싶었다. 그런데 안재홍이 '여빈이가 널 너무 좋아해'라고 말해버렸다. 이후 오히려 더 자연스러운 관계가 됐다. 시너지를 느꼈다"고 말했다.


전여빈은 2015년 영화 '간신'으로 데뷔했고 이후 많은 독립영화에 출연, 입지를 다졌다. 특히 2018년 '죄 많은 소녀'를 통해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을 비롯 영화제의 신인상을 거머쥐며 '괴물신인'으로 떠올랐다.

2017년 OCN '구해줘'에서 사이비 종교 집단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잠입한 기자 역을 맡기도 했다. '멜로가 체질'은 전여빈의 드라마 첫 주연작이다.

전여빈의 첫 드라마 주연작인 '멜로가 체질'은 천만영화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이 연출을 맡고, 천우희, 안재홍, 공명, 한지은 등 젊은 연기파 배우들이 캐스팅 돼 기대감이 컸다. 2030 여성의 마니아적 드라마로 입소문을 탔지만 '멜로가 체질'은 평균 1%대 시청률에 머물러 아쉬움을 샀다.

'멜로가 체질' 종영 후 전여빈은 '마녀'의 박훈정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 '낙원의 밤'으로 스크린에 복귀할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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