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취약계층 의료지원·장학사업 활발

입력 2019-09-29 15:25
수정 2019-09-29 15:26
한국가스공사는 2014년 대구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한 후 취약계층 의료지원 등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사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는 45억원을 투입한다. 대구로 이전한 공공기관 중 최대 규모다.

최근엔 경북대 어린이병원에 5000만원을 기탁했다. 지역 내 취약계층 수술비 지원과 의료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다. 가스공사는 2013년부터 이 병원에 7억5000만원을 맡겼다. 이 기금을 통해 희귀난치성 환자, 중증장애 환자, 다문화가정 환자 등 지역 취약계층의 의료 지원이 이뤄졌다. 작년 외국인 어린이 8명을 포함해 33명의 중증질환 어린이가 의료비 지원을 받았다.

가스공사는 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 지체·뇌병변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의료복지 사업인 ‘온누리 R-BANK’ 사업도 펼쳐왔다. 지금까지 장애아동 1359명을 진료하고 376명에게 재활 보조기구를 지원했다. 이 사업은 장애아동이 성장하면서 몸에 맞지 않게 된 재활보조기구를 거둬 수리한 뒤 다른 아동에게 대여해주는 형태로 운영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의료 취약계층 지원을 확대해 공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으로 더 살기 좋은 대구를 만드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지역 학생들의 희망 사다리 역할도 하고 있다. 1999년부터 사회적 배려계층의 학자금 부담을 경감해주기 위해 온누리 장학사업을 펼쳐왔다. 온누리 장학사업은 도입 이후 꾸준히 규모를 확대해 올해는 대구지역 사회적 배려계층 고등학생 224명에게 1억1000만원을 지원한다. 특히 장기적인 인재육성을 목표로 ‘온 스타트’(학업 우수자) ‘온 재능’(예체능 특기자) ‘온 칭찬’(봉사 우수자) 등 분야별 장학 모델을 새롭게 도입해 최장 3년까지 지원한다.

취약계층 한부모 가정 45가구를 대상으로 자녀돌봄과 교육사업을 시행하는 ‘KOGAS 온누리 한부모 자녀돌봄·교육사업’도 펼치고 있다. 대구지역 3개 사회복지시설과 함께 미취학 아동의 돌봄서비스와 취학아동 학습지도, 심리정서교육과 참여가족캠프 등을 진행한다.

지난 7~8월 폭염에 대응해 지역 쪽방촌에 냉동기·제빙기를 설치했다. 전국 10개 쪽방촌에 아이스박스, 생수, 간이 소화기, 기능성 의류 등 에너지키트를 제공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지역사회의 핵심 일원으로서 시민에게 꼭 필요한 지역 밀착형 상생협력 사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며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