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규가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의 음주운전 관련 경찰의 수사 결과에 불만을 드러냈다.
강병규는 지난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장제원 (의원의) 아들이 운전자 바꿔치기한 혐의에 대해 (경찰이) '대가가 없는 행위'로 판단했다"며 "'무혐의'란다. (음주운전 혐의를 뒤집어쓰려 했던) 그 사람은 천사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너무 사랑해서 죄를 뒤집어 쓴 것"이라며 "둘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장용준은 지난 7일 오전 2시 40분께 서울시 마포구 광흥창역 인근 도로에서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이후 현장을 떠났다가, 지인 김 모씨에게 "운전을 했다"고 대신 경찰서에 가 줄 것을 부탁했다.
실제로 김 씨는 경찰서를 찾았고, 이후 장용준은 어머니, 변호사와 함께 경찰서를 다시 찾아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당시 경찰이 측정한 장용준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2%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장용준은 경찰 조사에서 "김 씨에게 (운전자 바꾸기를) 부탁한 것은 맞지만 그를 상대로 대가를 제의하거나 장제원 의원 등 가족의 개입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대가성에 관한 구체적 관계 확인을 위해 휴대전화 포렌식, 통화내역을 확인한 결과 평소부터 친밀한 관계였던 게 확인됐다"며 "평소 친분이 깊은 사이여서 (장씨가 김씨에게 연락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장용준과 김 씨 사이에 대가는 없었다고 결론내렸다.
이와 함께 27일 장용준과 A 씨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형사소송법상 일반적인 구속기준과 검찰과 협의해 마련한 교통사범 구속 수사기준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면서 불구속 이유를 설명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