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은이 ‘시크릿 부티크’를 통해 섬세하면서도 밀도 높은 감정연기로 ‘차세대 유망주’의 면모를 입증했다.
정다은은 지난 26일 방송된 SBS ‘시크릿 부티크’에서 부모님에 이어 사랑하는 동생마저 하늘로 보낸 후 절망에 빠져 죽음을 결심하는 도영의 슬픔과 괴로움을 가슴 절절한 감정연기로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크릿 부티크’에서 정다은은 정계를 쥐락펴락하는 J부티크 대표 제니장(김선아 분)의 어린 시절 장도영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버스 전복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후 고아원에서 생활하게 된 도영은 아픈 동생 도윤(박재준 분)을 지키기 위해 힘든 하루하루를 버텨왔다.
하지만 워낙 약하게 태어났던 도윤은 결국 투병 끝에 눈을 감았고, 홀로 남은 도영은 동생의 유골을 뿌리기 위해 찾은 바다에 몸을 던졌다. 죽기로 결심한 순간 도영은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선우(이시우 분)를 발견하고, 급히 헤엄쳐 위험에 빠진 선우를 구했다.
정신을 차린 선우는 도영의 손을 잡으며 “누나”라고 불렀고, 도영은 그를 품에 안으며 “괜찮아”라고 달랬다. 이후 선우를 업고 선 도영은 바다를 바라보며 다시 삶을 다짐하는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청순한 비주얼과 함께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과 성숙한 연기력을 자랑하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던 정다은의 진가는 ‘시크릿 부티크’에서도 빛을 발했다. 깊은 눈빛안에 도영의 여러 감정을 담아내며 눈을 뗄 수 없는 흡입력을 보여준 정다은은 이후 절제된 슬픔과, 삶의 의욕을 잃고 절망하다가 선우를 구하며 이를 극복해 나가는 감정의 변화들을 섬세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보는 이들의 공감대를 높였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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