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을 초월한 스펙 "SCI급 논문 제1저자 등재는 처음 본다"
지난 8월 말부터 서울대, 고려대, 부산대 등 전국에서 대학생들이 촛불을 들고 모였다. 그들이 한목소리로 외친 구호는 바로 '조국 OUT'.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을 지낸 '진보 진영의 스타' 조국 법무부 장관. 하지만 장관 후보자로 지명될 때부터 각종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대학생들을 분노하게 한 건 딸을 둘러싼 입시 의혹들이었다.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겠다던 조국 장관이 정작 자신의 딸은 특혜와 거짓으로 꾸며진 화려한 스펙으로 예비의사를 만들었다는 것에 대학생들은 분노했다. 이들은 조국 장관의 행태에 '내로남불의 전형'을 넘어 '정의부'라고 일컫는 법무부 장관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7일 방송되는 TV CHOSUN 탐사보도 <세븐>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 부부가 어떻게 딸을 의학전문대학원에 보낼 수 있었는지 추적 보도한다.
조국 장관의 딸은 외고 재학 시절부터 남들은 꿈도 꿀 수 없는 스펙을 쌓았다. 대학 입시를 앞둔 고3 시절에도 유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공주대학교에서 인턴 활동을 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부모가 대학교수라도 쌓기 어려운 스펙"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입시 전문가들은 조 장관의 딸이 제1저자로 등재된 SCI급 의대 논문을 주목했다. 한 대학 교수는 제1저자에 무게에 대해 "대학원생이 SCI급 논문의 제1저자에 등재되면 미국 대학원 박사 과정으로 데려갈 정도"라고 평가했다. 10년 동안 대치동에서 입시 컨설턴트로 활동한 한 강사는 "고등학생이 과학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경우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세븐> 제작진은 조 장관의 딸이 제1저자로 등재된 논문을 철저히 해부하고, 제1저자 등재 뒤에 숨겨진 외국어고등학교 유학반 상류층 학부모들의 스펙 품앗이 실태를 공개한다.
<세븐> 제작진은 조 장관 딸을 둘러싼 장학금 의혹도 집중 취재했다. 조 장관의 딸은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장학금으로 각각 800만 원과 1,200만 원을 받았다. 서울대에서는 장학금을 신청도 하지 않았는데 2학기 연속 받을 수 있었고, 부산대 의전원에서는 잇달아 유급 당해도 6학기 연속으로 받았다. 남들은 한번도 받기 어려운 장학금을 잇달아 받아낼 수 있었던 배경은 뭘까. <세븐> 제작진은 2주가 넘게 서울, 부산 그리고 경남 양산을 오가며 대학교 관계자들을 만났다. 제작진은 집요한 추적 끝에 조 장관 딸의 지도교수이자 장학금을 준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을 만났다. 노 원장이 취재진에게 밝힌 장학금의 진실이 무엇인지는 27일 밤 10시 <세븐>을 통해 공개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