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과 주민 2000여명이 함께 달린 G밸리 넥타이마라톤대회

입력 2019-09-27 11:32
수정 2019-09-27 11:41
27일 서울 G밸리에서 열려…‘경제 극일’ 외치며 벌인 축제한마당
자매결연도시인 프랑스 이씨레물리노시와 말레이시아 남쿠칭시 주민도
농악 댄스 페이스페인팅 등 다채로운 행사

“지난 수요일 한국에 왔어요. 구로구 기업인들과 함께 달릴 겁니다.”

서울 구로구의 자매결연도시인 말레이시아 남쿠칭시 주민 10명이 27일 서울 G밸리에서 열린 제 17회 넥타이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마리오광장 앞에서 만난 하미다 씨는 “설레는 마음으로 10명이 함께 한국에 왔다”며 “즐겁게 행사에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자매결연도시인 프랑스 파리 외곽 이씨레물리노시의 주민 6명도 함께 달렸다. 국민마라토너 이봉주 선수도 참가했다.


구로상공회가 주최하고 구로구와 산업단지공단이 후원한 이날 마라톤대회는 마리오타워를 출발해 남구로초등학교 구로구청사거리 등을 도는 5㎞구간에서 개최됐다. 참가인원은 2000여명(구로구청 추산)에 달했다.

구로구 신도림동에서 사업을 하는 엄천섭 오리온기계 사장(61)은 “2년전까지는 마라톤을 직접 뛰었지만 지금은 진행요원으로 참가하고 있다”며 “이 대회는 누가 우승하느냐 보다 지역 기업인과 주민이 한마음이 되는 행사”라고 말했다.

구로구청 언론팀의 구예니 씨는 “올해는 일본의 수출규제 등 어려운 경제상황을 지혜롭게 이겨내자는 뜻에서 ‘경제극일, 함께라면 할 수 있습니다’를 슬로건으로 정했다”며 “직장 상사와 동료 이웃이 함께 달리며 추억을 만드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이날 구로2동 주민농악대와 구로상공회 풍물단이 사전 행사에서 농악을 신명나게 연주하기도 했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